우리집 주소 ‘address.seoul.go.kr
우리집 주소 ‘address.seoul.go.kr
  • 문충용
  • 승인 2007.04.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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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편하게 주소를 찾을 수 있는 ‘도로명 주소’가 시행돼 국민들의 길 찾기를 도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공포한 「도로명주소 등 표기에 관한 법률」이 5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는 새 주소가 주소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새 주소는 도로와 건물을 중심으로 한 ‘선’ 개념의 위치정보로서 이미 전 세계에서 보편적 주소표기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번주소는 일제시대 토지조사 사업당시 도입됐는데 급속한 도시발전으로 지번배열이 불규칙해 더 이상 위치정보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어 새로운 주소체계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서울시는 98년 새주소 사업이후 9년여에 걸친 착실한 준비로 금년 4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이름도 없이 “지하철 ○번 출구로 나와 몇 번째 골목” 또는 “○○은행 옆 골목” 이런 식으로 불리던 길에 주민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역사적 인물 및 유래, 우리말, 꽃·식물이름, 지형지물 등 길마다 고유의 이름을 부여하였고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도로의 시종점 및 교차로 지점에 도로명 표지판을 설치해 왔다.

또한, 길마다 배치되어 있는 모든 건물에는 고유의 번호를 부여하고 건물번호판을 부착함으로써 도로명과 건물번호만 알아도 어디든지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했다. 기존의 “어느 지점에서 몇 번째 골목” 또는 “어디에서 ○○미터지점” 의 불편한 위치안내 방식이 “미술관길 30번”처럼 쉽고 간편한 방법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런 시설물 구축사업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새주소 안내시스템(address.seoul.go.kr)을 구축해 인터넷으로도 새주소 검색을 할 수 있으며 새주소 활용방법 및 도로명유래 등과 같은 부가 서비스도 제공해 시민들이 새 주소에 흥미를 느끼도록 하고 있다.

새 주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새 주소를 활용하는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서울시에서는 다양한 새주소 사용방법을 권장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택배업 음식업 부동산중개업 꽃집 등 주소를 많이 사용하는 업체에는 그들이 원하는 형태의 맞춤형 지도 서비스를, 새로이 전입하는 세대주에게는 전입지 지도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권 및 체인유통업체에 지점명을 새 주소로 사용토록 지속적으로 권장해 나갈 방침이다. 새 주소를 지점명으로 사용하게 되면 위치 찾기가 쉽고 관련업체의 마케팅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면 「○○은행 기업금융지점」보다는 「○○은행 우정국로 32 지점」이 고객들에게 더 찾기 쉬운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4월 5일에 있을 새주소 본격 시행에 앞서 새 주소가 제대로 부여되어 있는지 다시 한 번 일제점검을 시행중에 있고 금번 점검사항이 끝나게 되면 각 가정마다 새 주소를 개별 고시한 후 주민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되면 새 주소는 명실공이 주소로서 뿐만 아니라 유비쿼터스 시대를 대비한 위치정보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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