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금융기관장 초청 간담회
노 대통령, 금융기관장 초청 간담회
  • 김상미
  • 승인 2004.06.16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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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기 금융권도 책임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오전 금융기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금융위기 방지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정부와 청와대측에서 이헌재 경제부총리,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 김병준 정책실장 등이 배석하고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 등 국책은행장 및 황영기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시중은행장 등 금융기관장 20여명이 초청됐다. 이날 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부처보고를 받으면 금융기관의 위험요인이 없다고 하나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 간담회를 마련했다"면서 "현 상황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내가 경험한 금융위기가 (97년, 2003년) 2번째인데 3번째는 안오는 것이냐고 묻고 싶다"며 "어려운 고비는 넘긴 것 같지만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금융기관이 각각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지난 97년 위기가 있었는데 금융쪽 책임이 없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지금 겪고 있는 가계대출과 신용불량자 문제도 결국 금융권에서 출발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또 "출발은 정부의 감독 잘못이라고도 하고 빌려쓴 사람 잘못이라고도 하는데 빌리기 쉬우니 빌린 것으로 돼있다"며 "그래서 문제가 생겼을 때 금융권이 연대의식을 갖고 국가적 위기 관리로 접근하기 보다 `나 먼저 살자'며 개별회사별 관리로 갔고 때문에 회사주주들은 박수를 쳤겠지만 전체적으로 어느 회사도 득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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