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기 맥스, 또다시 S/W결함"…이스타항공 손실커질 듯
"보잉 737기 맥스, 또다시 S/W결함"…이스타항공 손실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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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제주·티웨이 항공 도입, 국토부 후속조치에 따라 늦춰질 전망
이스타항공 B737-MAX8 기종 ⓒ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B737-MAX8 기종 ⓒ 이스타항공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잇따른 대형사고로 운항을 중지한 보잉737기 맥스 8기종에서 새로운 시스템 문제가 발견됐다. 이로 인해 국내 항공사 중 해당 기종 2대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과 LCC 항공사들이 도입시기도 더욱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에티오피아 사고 이후 후속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은 보잉 737맥스의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 결함이 미 연방항공청(FAA) 소속 조종사들이 지난 주 시애틀의 보잉 시설에서 비행 시뮬레이션을 하던 중 발견됐다면서 이 모델의 소프트웨어 결함 소식을 전했다.

추락사고 이후 업그레이드한 소프트웨어에서 재차 발견된 결함이란 점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도 나온다. 최소 1개월에서 길게는 3개월 정도 이 항공기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게 외신과 업계의 전망이다.

국내 항공사 중에 보잉737기 맥스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이스타항공이다. 총 20대 중 2대의 보잉 737기 맥스를 리스하고 있었으나 지난 3월 13일 인도네시아 사고 이후 노선운항을 모두 중단했다. 이스타항공은 이 항공기를 띄우지 못하고 운용리스료, 항공기 주기비용, 금융비용 등의 지출만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결함발견으로 운행 중단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손실이 커질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애초 대한항공·제주항공·티웨이항공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해당 기종을 띄울 예정이었다가 구입이전 제동이 걸린 상태다. 대한항공은 2015년 해당 기종의 30대 구매 확정 계약을 맺고 20대는 옵션계약을 체결해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었고 제주항공도 2022년부터 해당 기종 50대를 들여오는 대규모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도 올해 6월부터 해당 기종 4대를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잉 737기 맥스를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은 아직 도입하지 않았지만, 이스타항공의 경우에는 운항이 지연되면서 손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토부의 판단에 따라 이스타항공을 비롯해 모든 항공사가 일괄적으로 보잉737 맥스의 운항 여부나 시기와 관련한 결정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13일 에티오피아 사고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금번 B737-8(MAX) 항공기 사고와 관련하여 사고조사 진행과정과 미연방항공청 및 항공기 제작사(보잉), 해외 당국의 후속 조치사항을 지속 모니터링 하고, 관련 안전조치 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잉737맥스는 4세대 모델로, 연비가 뛰어나 저비용항공사 등이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210명을 태울 수 있으며 항속거리가 6570km에 달해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중거리 노선에 적합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189명이 숨진 라이언에어 사고에 이어 지난 3월 10일 추락해 157명이 에티오피아항공에서 사고 여객기가 모두 보잉 737 맥스 항공기로 밝혀지면서 재차 대형이슈로 떠올랐다. 사고원인으로는 추락사고 예비조사와 블랙박스 분석결과 두사고 모두 항공기 내 조종 특성 향상 시스템(MCAS)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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