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광주는 317개소의 가마터가 발견될 정도로 조선 백자의 산실이었고 1467년(세조 13년)에는 사옹원의 분원이 설치되어 관요로서의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백자의 산실로 자리 잡게 되었고 전성기에는 1,140명이 백자를 만드는데 종사할 정도로 왕실문화의 중심에 서있었다.
특히 17세기부터 제작되어온 철회백자(鐵繪白瓷 또는 철화(鐵畵)·철사(鐵砂))의 주 생산지였던 역사를 대변하듯 이곳 광주 관요에서 17세기에 제작된 ‘백자철화용문항아리’가 1994년 미국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도자기 경매사상 세계최고 낙찰가인 99억원에 낙찰되고 15세기초 광주 관요에서 만들어진 ‘백자청화보상화당초문접시’가 39억원에 낙찰 된 것은 왕실도자기 산실로서의 광주의 위상을 단적으로 증명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왕실문화의 특별한 초대!’ 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광주왕실도자기축제’는 이러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하여 ‘백자철화용문항아리’를 재현하고 광주조선관요박물관을 건립하는 등 왕실도자기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여러 방면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중요한 시점에서 열리는 축제의 장이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휘호쓰기, 전통가마 불지피기와 광주 사기장들의 퍼레이드 그리고 궁중무용인 정재무 공연과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여는 ‘제10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는 메인무대인 광주조선관요박물관에 정면에 왕궁입구를 설치하고 왕실도자 탄생 구역, 왕실문화 구역, 왕실도자체험 구역으로 구분하여 전시와 공연 그리고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광주를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날아와 왕실문화 체험이라는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것 같은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광주왕실도자기축제’ 축제의 입구가 될 ‘왕궁입구’ 구역에서는 수문장교대식(4/29, 5/5~6, 5/12~13, 5/19~20, 5/26~27), 도자 서낭당 소원빌기, 왕실도자 하사품 설문 응모 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왕실도자 탄생’ 구역에는 조선왕실도자 골든벨, 뮤지컬 토혼(5/18~20, 5/24~26), 7080콘서트(5/5~6, 5/11, 5/13), 청소년축제(5/26~27), 하회별신굿 공연(4월29일 오전)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왕실문화’ 구역에는 흙 높이 쌓기, 토야 만들기, 왕실도자 옥션, 남사당(5/4, 5/18),비보이 공연(5/6, 5/20), 궁중 혼례존, 어가 행렬, 궁중놀이 체험, 궁중 음식으로의 초대, 차마시고 찻잔 가져가기 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 왕실 도자 체험’ 구역에는 찻사발 만들기, 전통 물레 시연, 궁중 다례체험, 도자 워크샵, 락쿠 (야외)소성, 수랏간 나인의 진상, 왕실내관 도자전시관 안내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우리 전통 공연으로 우리춤 우리가락(5/2, 5/4, 5/11, 5/13, 5/16), 국악한마당(5/3), 각설이 한마당(5/7), 경기민요 경창대회(5/8), 국악퓨전퍼포먼스(5/14, 5/25), 경기민요한마당(5/24)이 준비 되어 있고 청소년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공연으로는 댄스페스티벌(5/10), 도자기댄스대회(5/17), 색소폰 연주단(4/30), 경기 동요콩쿨(5/9), 청소년 밴드(5/22), 관현악 앙상블(5/23), 여성합창공연(5/1), 합창과 중창의 향연(5/15), 주부 기타합주단(5/21),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다.
광주시에서는 왕실도자기 축제의 일환으로 ‘ 동서도자교류의 접점-터키’ , ‘제2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 ‘분원백자관 특별전시회 - 분원리 청화백자전’ 등의 특별 전시와 더불어 분원붕어찜 축제(5/4~6) 등 도 준비하고 있다.
동서 도자 교류의 접점 - ‘터키’ 국보급전통도자도 선봬
‘동서도자유물의 보고’展에서는 한국-터키 수교 50주년을 맞아 東에서 西로 전해진 세계 도자문명사 흐름의 중심에 위치한 터키의 오스만투르크제국 시대의 국보급 전통도자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광주조선관요박물관에서 선보이는 이 전시회는 크게 두 주제의 공간으로 이루어진다.
첫번째 공간에서는 과거 서아시아 및 유럽 사이에 형성된 도자무역을 소개하는 자리로, 중국과 일본이 이슬람문화권을 겨냥해 제작한 세계 최고 수준의 동양도자 컬렉션으로 유명한 톱카프궁전박물관의 국보급 도자유물 80여점이 전시된다.
두번째 공간에서는 터키의 전통도자를 시대별 및 지역별로 소개한다. 이스탄불 고고학박물관의 타일미술관 치니리커스크와 터키&이슬람 미술관 등이 소장한 대표적인 터키 도자유물 80여점으로 구성되는 이 전시에서는 동서교섭을 통해 발전한 이색적인 터키의 이슬람 도자문화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제2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 입상작 50여점 전시
(재)세계도자기엑스포와 조선관요박물관이 주관하고 광주시가 후원하는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은 한국도자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한국적 정서를 현대감각에 맞게 표현함으로써 ‘우리 도자기’가 나아갈 방향을 찾고자 기획된 공모전이다.
이번 제2회 공모전에는 모두 463점의 작품이 응모되어 그 가운데 대상을 수상한 ‘백자줄무늬마디병(이영호)’와 금상인 ‘백자팔각항아리(한재혁)’ 등을 비롯한 입상 작품 50점이 전시된다.
이번 공모전은 4.28(토)~6.24(일)까지 광주조선관요박물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며 관람객에게 우수한 우리 전통도자의 아름다움과 다양함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원백자관 특별전시회’ 분원리 청화백자전서 관요 명품 감상
분원리 일대에는 1752년부터 1884년 분원이 민영화된 이후 20세기 초까지 운영되었던 백자가마터들이 폭넓게 산포되어 있으며, 분원리 가마터의 주된 출토품은 청화백자로 문양은 ‘수(壽)’, ‘복(福)’의 길상문자와 초화문을 비롯하여 국화, 운용, 나비, 사군자문 등이 발견된다.
이번 ‘분원리 청화백자’ 특별전에는 분원리의 대표유물 ‘백자청화운용문호’, ‘백자청화목단접문병’ 등 조선시대 최상급의 백자인 관요제작 명품 청화백자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분원 붕어찜 축제’ 먹거리 축제
팔당호와 인접한 조선백자의 고향인 ‘분원’에서 붕어를 이용한 요리를 개발하여 5월 4일부터 6일까지 붕어찜 축제를 개최한다.
분원리 팔당호 주변에 30여개의 붕어찜 전문 음식점이 있으며 담백한 붕어찜과 함께 주변 관광지로 분원백자관, 얼굴박물관과 팔당호수를 낀 환상적인 강변드라이브를 즐기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