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의원 "한나라당 위기"
전여옥 의원 "한나라당 위기"
  • 윤여진
  • 승인 2007.04.05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이 ‘망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에 휩싸이고 있다.

이명박ㆍ박근혜 ‘빅2’의 충돌과 4.25 재보선 공천 논란이 계속되면서 당론이 분열되고 있다.

5일 한나라당 사무처 직원들은 경기 화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고희선 농우바이오 회장이 공천자로 내정되자 대표실 앞에서 반대 피켓 시위와 연좌농성을 벌였다. 그들은 사무처 출신인 박보환 재경위 수석전문위원이 여론조사 1위인데 여론조사 2위나 3위도 아니고 4위인 고희선 농우바이오 회장이 어떻게 공천자로 내정됐는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무처 당직자들은 지역 여론조사에서 4위를 한 고 회장을 공천한 것은 지도부와의 커넥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후보를 배제한 것은 고 회장의 6백억원이 넘는 재산을 탐냈기 때문이라고 비난하며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전여옥 한나라당 최고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 회의에서 당과 대선 주자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전 의원은 “당내에 개혁세력을 표방했던 사람들은 결국 당 흠집내기에 그쳤고 자기 스스로의 자정에 실패했다”며 “한나라당의 위기”라고 말했다.

또 “많은 분들이 ‘이런 식으로 가다가 당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 아닌가’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는 두 주자의 시시콜콜한 싸움에 국민은 싫증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몸집이 크다고 머리가 크다고 살아남는 것은 아니며, 어떤 상황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어야 살아남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나라당에 어마어마한 ‘시대적 변화 폭탄’이 터질 텐데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절히 적응하느냐가 당의 살 길과 대선승리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시대정신인가를 넘어 현재의 당 위기를 직시하고 두 후보의 합계 지지율 70%는 착시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