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속 눈은 괴로워
황사 속 눈은 괴로워
  • 최아름
  • 승인 2007.04.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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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로 인한 건강 적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황사로 인한 피부질환이나 호흡기 문제만을 고민했다면 과연 ‘나의 눈은 건강한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황사 속 중금속과 여러 가지 오염물질은 안구의 각막이나 결막에도 흠집을 내고 2차 감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 라식이나 백내장 등 안과 수술을 받은 사람의 경우 심한 황사로 인해 실명의 위험까지 있다.

황사 속 건강한 눈을 위한 방법들을 몇 가지 확인해보자.

황사가 있는 날은 대기습도가 떨어져 평소보다 눈물 증발량이 많아진다. 이는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환경조건이 되는 셈. 눈물이 부족하면 눈에 침투하는 각종 세균들을 막아내는 힘이 약해져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각막 등이 먼지에 긁혀 상처나기 쉬워진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고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황사가 심한 날은 렌즈 대신 안경을 끼는 것이 좋으며 꼭 콘택트 렌즈를 껴야 한다면 1회용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 먼지가 각막과 렌즈 사이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하드 렌즈는 렌즈 자체의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소프트 렌즈는 잘 움직이지 않지만 눈물 순환이 잘 안돼 황사바람을 타고 들어온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안과 수술을 받은 사람들을 특별히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 수술 후 수술 부위가 약해져 있거나 눈물의 분비량이 적어져 눈이 상처받기 쉬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라식·라섹 수술을 받은 사람이나 녹내장·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은 황사가 심할 때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겉보기에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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