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의원, "FTA로 충북 1천300억 피해"
심상정 의원, "FTA로 충북 1천300억 피해"
  • 윤여진
  • 승인 2007.04.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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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은 한미FTA 협상 타결에 따라 농촌지역의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충청북도를 방문해 “충청북도의 농축산 분야에서만 1천300억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만큼 국민투표를 통해 한미FTA의 타결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청북도의 예상피해현황을 분야별로 보면 농업분야에서 콩 294억원, 팥 26억원, 옥수수 1.8억원, 포도 182억원, 사과 152억원, 인삼 89억원, 고추 61억원, 복숭아 51억원의 피해를, 축산분야에서는 한육우 238억원, 돼지 126억원, 닭고기 87억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심의원은 이날 오후 2시 민주노동당 충북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 FTA는 “미국의 요구에 밀려 준비 없이 시작해 ‘미국에 퍼주기’로 끝난 졸속 협상”이라며 “타결내용대로 확정될 경우 한국경제는 미국식 경제모델에 흡수되고, 양극화가 심해질 뿐 아니라 공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특히 농업은 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심의원은 “국민경제에 심각한 악영향과 국론분열을 피하려면 협상내용에 대한 관련정보를 전면공개하고 국회 각 상임위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평가를 거쳐 국민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의원은 또 최근 대선주자들간의 주도권 싸움이 격화되고 있는 한나라당 상황에 대해서도 “오죽하면 전여옥 의원이 공식회의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는 두 주자의 시시콜콜한 싸움에 국민이 싫증을 내고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한나라당에서 한 대권주자의 몰락은 한나라당 정치의 몰락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심의원은 이어 “민주노동당은 이번 대선에서는 정권교체를 넘어 부자들의 시대에서 서민의 시대로, 냉전의 시대에서 평화와 통일의 시대로, 신자유주의 약육강식 시대에서 호혜협력의 시대로, 보수정치 시대에서 진보정치의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며 “심상정이 꼭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대선출마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심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3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 하이닉스매그너칩 사내하청 노동자들,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확산으로 생존권의 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잇따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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