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파라다이스를 찾아서...
만개한 벚꽃만큼이나 마음도 활짝 피어나는 요즘이다. 다들 산으로 들로 떠나는 계절, 봄. 가족단위로 떠나는 여행이 정겨워 보인다. 하지만 이름만 들어도 북적이는 사람들이 떠오르는 유명 관광명소로의 여행은, 멋진 풍경은 고사하고 사람구경만 실컷 하고 오게 될지도 모른다. 사람에 치이고 자동차에 치이는 고생스러운 여행길은 어린 자녀들이나 나이든 부모님을 힘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 목적지가 어디든 즐겁고 유쾌하겠지만 4월에는 조금 한적하고, 조금은 덜 알려진 곳에서 가족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자.
전라도Ⅰ.
문화의 향기가 머무는 곳, 전남 나주

또 예전부터 배가 유명했던 나주의 4월은 청아한 순백의 배꽃으로 장식되며, 영산포대교 아래 드넓은 유채꽃 밭도 황금빛으로 물들어 우리를 유혹한다.
백제에 앞서 강력한 세력이 나주 지역에 있었음을 증명하는 ‘반남고분군’과 비자나무 천연보호림의 운치가 가득한 천년고찰 ‘불회사’는 나주여행에 문화의 향기를 더한다.
전라도 Ⅱ.
홀로 피어난 벚꽃의 향연, 전북 익산

찾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익산의 곳곳에는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익산 시내 전역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보석박물관 옆에 있는 ‘함벽정(지방문화재 자료 127호)’ 정자 주변으로 피어난 벚나무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또한 익산에는 드라마 ‘서동요’ 촬영지(여산면 원수리 상양마을), 영화 ‘홀리데이’, ‘거룩한 계보’의 세트장(성당면 와초리 성당초등학교 남성분교)이 흩어져 있으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백제의 대표유적 ‘미륵사지’를 비롯해 ‘왕궁리5층석탑’ 등의 단아한 백제의 문화유산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한편, 보석의 도시라 불리우는 익산의 명물 ‘보석박물관’에는 11만 여 점의 진귀한 보석 등이 소장되어 있다. 도시의 크기에 비해 볼거리가 다양한 익산으로의 여행은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경상도 Ⅰ.(경남 사천)
과거와 미래의 공존, 경남 사천

‘항공우주박물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사천의 봄을 잘 느낄 수 있는 명소 ‘선진리성’이 있다. 사천만 중간에 자리하고 있는 이 성은 구릉진 지형을 이용해 만든 토성이다. 지금 선진리성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것은 수령 90년의 화사한 벚꽃이다.
사첨 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은 사천시 곤양면에 자리한 ‘비봉내마을’이다. 사천대교를 건너 자리한 ‘비봉내마을’은 1만 여 평의 대숲이 있는 체험마을로 가족이 함께 대나무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경상도 Ⅱ.(경북 예천)
신개념의 명당, 경북 예천

영화 ‘영어완전정복(2003년)’과 ‘나의 결혼 원정기(2005년)’를 촬영했던 용문면 상금곡리 금당실 마을에서 ‘그해여름(2006년)’의 배경이 된 용문면 선2리 선리마을에 이르기까지 그 명성을 든든히 이어가고 있다. 영화뿐만 아니라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KBS 드라마 ‘황진이’의 촬영지였던 ‘병암정’도 용문면 성현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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