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예능프로그램이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다시 한 번 중흥을 꾀한다. 그동안 주말 간판 프로그램격인 ‘X맨’이 타 방송사 같은 시간대의 프로그램에 밀리는 양상을 보여온것에 대해 ‘폐지’라는 특단의 조치를 필두로 여러 프로그램들을 개편한다고 SBS는 발표했다.
2003년 ‘실제상황 토요일’의 한 코너로 출발한 ‘X맨’은 여러 스타와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3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인기를 모아왔다. 하지만 오랜 시간 끌어오면서 획기적인 새로움을 선보이지 못해 타 프로그램에 밀려 막을 내리게 됐다. 8일 ‘X맨’의 하이라이트를 방송한뒤 15일부터 ‘일요일이 좋다. 하자GO’를 시작한다. 개그맨 유재석이 단독 MC를 맡고 박명수와 하하가 진행을 돕는다.
7일 오후 5시 30분에는 ‘전력질주 기록의 전당’이 방송됐다. 김주희 아나운서가 오락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화제를 모은 이 프로그램은 이휘재, 정운택, 이정, 강인, 붐 등이 함께 진행을 맡고 UCC를 소재로 연예인 팀의 기록 사냥단과 UCC 기록보유자가 대결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14일 오후 6시40분에는 ‘작렬!정신통일’이 시작된다. 김용만과 현영, 최기환 아나운서가 MC를 맡은 이 프로그램은 독특한 퀴즈 버라이어티쇼 형식을 취했다. 시청자 입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쳐 문제를 푸는 퀴즈를 보여줄 예정이다.
월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야심만만’도 새로운 형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수홍이 빠지고 최여진이 투입된다. 강호동과 이혁재, 강수정과 최여진이 각각 짝을 지어 남녀간의 생각 차이를 얘기하는 형식으로 바뀌게 된다.
정순영 SBS 예능국장은 “올해 들어 SBS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약세를 보여 개편을 결심하게 됐다”며 “이번에는 좋은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고 밝혀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