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늘 문 대통령은 제1야당과 함께 하는 포용의 정치, 화합의 정치, 협치의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은 황교안 대표가 통 큰 결단을 해준 것에 대해 화답을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을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문 대통령이 임명 강행한 점을 꼬집어 “지금의 경제·안보 위기 속에서 통 큰 리더십을 보여줄지 알았지만 윤 검찰총장의 임명을 강행하는 것을 보고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을 앞두고 최소한의 예의마저 없이 결국 오기를 보여준 것 아닌가”라며 “오늘 회동에서 문 대통령의 용기있는 리더십, 대전환의 리더십을 가져올 수 있을지 매우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지금의 기조로 이어가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며 “문 대통령은 결국 국민의 소리를 외면하는 지도자로서 국익보다 정파적 이익을 위하는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그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추경안은 좀 더 심사가 필요하지만 이런 것을 통과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여당이 정경두 방탄국회를 버리고 이틀간의 본회의 의사 일정에 합의해야 한다”며 “패스트트랙 폭거로 문을 닫았던 국회를 한국당이 정말 큰 결단과 양보를 해가며 열었지만 여당은 이 국회를 용두사미로 만들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 원내대표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일본의 통상보복조치에 대한 결의안’도 조속히 처리해야 하고 각종 법률안도 조속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시켜야 한다”며 “도대체 여당에 (국회 정상화)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