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제품 지도를 품다
디지털 제품 지도를 품다
  • 장미란
  • 승인 2007.04.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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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세너제이 머큐리 뉴스’ (San Jose Mercury News)는 작년 12월 말 ‘2007년 테크놀로지 10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그 중의 하나가 위성위치 확인 시스템 (GPS)이다. 스프린트의 ‘패밀리 로케이터’는 아이들의 휴대폰에 달린 GPS를 통해 부모에게 아이의 위치를 알려 주며 국내에서도 올 하반기에는 GPS로 운영되는 콜택시까지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바야흐로 GPS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GPS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것은 이동성을 중요시 하는 디지털 기기다. 국내에서도 GPS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기기가 지난해부터 봇물 터지듯 출시되고 있다. 특히 이동족이 급증하면서 내비게이션 등 위치 정보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자 디지털 기기도 이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www.auction.co.kr)의 IT담당 문영구 CM은 “GPS 기능을 갖춘 제품의 판매가 지난 해 말부터 약 15%정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내비게이션을 대체하는 휴대폰이나 PDA의 판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지도를 품은 디지털 기기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소지하고 다니는 것은 단연 휴대폰이다. 삼성전자의 지상파 DMB GPS폰은 TPEG (Transfer Protocol Expert Group) 서비스를 지원하는 첫 휴대폰으로 단순한 안내가 아니라 도로 상황을 '원활-지체-정체'로 나타내 주고 정체 상황을 반영해 목적지까지 최적 경로를 안내한다. 지상파 DMB 데이터 채널을 통해 5분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교통정보와 맛 집 정보, 여행 정보 등을 제공한다. TPEG서비스를 이용하려면 KTF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K-ways'에 가입하면 된다. 제품 가격은 60만원대 초반.
LG전자도 SK텔레콤을 통해 ‘내비게이션 DMB폰’을 내놨다. 이 제품은 전국정밀지도와 GPS 칩을 내장해 별도의 차량용 키트가 없어도 실시간 길안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위성 DMB 시청도 가능하다. ‘광시야각 LCD’를 채택, 상하좌우 170도 옆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가격은 40만원대.

GPS를 내장한 DMB 개인 휴대정보기 PDA도 눈에 띈다. LG전자의 ‘N1’은 지상파 DMB 시청은 물론 내비게이션, 전자사전, 동영상 재생 기능을 갖췄다. 뉴스, 만화 등 웹사이트의 내용을 스크랩해 내려 받아 볼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화면을 가로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50만원대.
HP도 아이나비 맵을 탑재한 PDA ‘아이팩 rx5000’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GPS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탑재, 차량에 달아 간편하게 작동시킬 수 있다. 차량 방향을 바꿀 때마다 음성으로 이동방향을 알려준다. 다양한 스크린 뷰 옵션과 3.5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GPS 및 파일을 실행할 수 있다. 트레블 컴패니언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다양한 해외 여행정보 등을 보유, 여행이나 출장 시에 특히 유용하다. 가격은 40만원대.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 PMP도 빠질 수 없다. 내비게이션으로 유명한 팅크웨어는 최초의 PMP 제품인 ‘아이나비 스타’를 출시했다. 내장형 GPS 안테나를 채용해 선이 없는 깔끔한 외관을 보인다. 아이나비맵 6.0 버전을 디지털지도로 탑재했다.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은 옵션이다. 무선 리모콘이 있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은 20GB와 30GB 두 종류이며 가격은 20GB 기준으로 일반형이 50만원대, DMB 일체형이 60만원대다.
또 다른 내비게이션 업체 퓨전소프트도 내비게이션 기능이 탑재된 PMP ‘오드아이 P11N’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내비게이션 시스템인 만도 맵피를 탑재해 내비게이션 기능을 지원한다. 'SIRF Star III' 칩셋을 사용해 GPS 수신율을 강화한 것이 특징. MS워드, MS엑셀, MS파워 포인트, PDF, HWP, 이미지 파일 등 다양한 문서를 열람할 수 있다. 가격은 50만원대.

보다 작아진 노트북, 미니 노트북 중 7인치 대 미니노트북인 아수스 `R2H'와 고진샤의 ‘SA1F00BKR’ 또한 GPS 기능이 있다. 아수수의 `R2H'는 GPS기능을 기본으로 제공, 별도 프로그램 없이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 130만 화소 화상카메라를 내장해 화상 통신 및 비디오,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지문인식 보안기능도 있다. 가격은 120만원대.
고진샤의 ‘SA1F00BKR’은 내장된 GPS기능은 없지만 별도 내비게이션 패키지를 장착해,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알집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의 알맵이 내비게이션 맵으로 사용된다. 가격은 70만원대.

디지털카메라도 지도를 품었다.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사진촬영으로 유용한 장소를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 니콘의 고급기종인 디지털일안반사(DSLR)식 카메라 ‘D2Xs’에도 내비게이션 기능의 일종인 GPS 정보 기록 기능이 있다. 사진 촬영 장소의 위치 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 사진 촬영 장소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가격은 약 300만원대.
소니의 사이버샷이나 DSLR의 경우 GSP장치인 ‘GPS-CSI’를 별도로 장착하면 촬영 장소에 따라 촬영한 사진을 자동으로 구성할 수도 있다. GPS 장치 가격은 9만원대.

많은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고 있는 디지털기기에 지도가 들어감으로써 일상생활에서 편의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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