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0일 노무현 대통령이 유시민 장관의 사표 수리를 유보한데 대해 “(노 대통령이) 사표를 흔들면서 정치권을 협박하려는 의표가 간파돼 지금 수리해봐야 득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을 통해 “유 장관이 노무현 정권의 중요 지분보유자임을 과시하다가 당내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하고, 따돌림 당하는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도 사표수리유보의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대변인은 이어 “유 장관은 국민연금법 처리에 실패한 부실장관이고, 아무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부덕한 정치인”이라며 “친정으로 돌아가는 것도 여의치 않아 정치권을 떠도는 부유장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부실, 부덕, 부유의 3부 장관으로서는 국가의 미래와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한다”며 “갈 길을 잃은 미아 신세로 ‘nowhere man’이 된 유 장관은 더 이상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말고 사퇴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대통령은 국민연금법 표류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유시민 장관의 사표를 즉각 수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 대변인은 국민연금법과 관련해 “국민연금법이 표류하게 된 1차적 원인은 그동안 국민연금을 부실하게 운영해 온 정부와 이를 안일하게 취급해 온 열린우리당에게 있다”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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