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대권주자중 한명인 노회찬 의원은 10일 “만약 노대통령이 2002년 대선에서 한미FTA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면, 지금 그 자리에 앉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날 전남 보성에서 열린 ‘전남지역 영농발대식’에서 “한국 농민은 일본 농민보다 불행하다. 아베 수상은 일본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미일FTA 추진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이어 “농업인구가 2.9%에 불과한 스위스도 농민단체의 반발로 FTA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며 “농민을 봉으로 아는 정부 때문에 한국농민만 모든 고통을 일방적으로 전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또 “이번 한미FTA 협상은 ‘한국 국익’과 ‘미국 국익’을 놓고 협상한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 국적 미국인’과 ‘미국 국적 미국인’이 미국이익을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가를 놓고 협상한 꼴”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5적’이 노무현 대통령,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김종훈 협상단수석대표로 되살아났다”며 “그야말로 ‘정해3적’”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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