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발렌시아가 이강인(18)의 활용을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완전 이적은 허용하지 않았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매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23일(한국시간) “발렌시아가 이강인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확정된 것은 완전 이적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월드컵에서 이강인은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면서 골든볼을 차지했다. 이후 발렌시아에 복귀한 뒤 발렌시아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를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지난해 10월 31일 발렌시아 1군에 데뷔하며 1919년 창단된 클럽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고 올해 1월 13일에는 17세 327일로 발렌시아 사상 최연소 프리메라리가 데뷔를 마쳤다.
이후 1월 말에는 1군 선수로 정식 승격됐지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았다. 2군에 있을 때보다 오히려 경기 출전이 줄어든 것이다. 결국 이강인은 출전할 수 있는 클럽을 원했고, 발렌시아는 일단 완전 이적은 배제한 채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
이강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임대를 떠나 출전 시간이 보장되는 것뿐이다. 물론 이강인은 임대보다 완전 이적에 마음이 쏠려 있는 상태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이 당장 주전경쟁에서 승리해 출전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이강인과 팀 전술에서 서로 맞춰줘야 할 요소들이 많아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강인에게는 8,000만 유로(약 1,055억 3,920만원)의 바이아웃 금액이 붙어있으며, 이 금액을 지불하고 이강인을 완전 영입할 팀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