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용인경찰서 구갈지구대 소속 최 모 경사가 교통사고를 낸 시각은 지난 10일 자정 쯤.
자신의 그랜져 차량을 몰고 가다 사거리에서 우회전 하던 장 모씨의 소나타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충격에 놀란 장씨는 차에서 내려 차의 파손 정도를 확인 한 뒤, 최 경사의 승용차 쪽으로 다가갔다.
장씨는 최 경사의 차창 밖으로 진한 술 냄새가 풍기자 술을 마셨냐고 물어봤고, 최 경사는 아무 대답 없이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
현장에서 뺑소니를 친 최 경사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 부탁해 경찰서에서 거짓 진술을 하도록 했으나 사고 당시 차량번호를 적어놨던 장 씨는 차주가 현직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장씨는 경찰 감찰 직원들과 함께 최 경사가 근무하는 지구대를 직접 찾아갔고, 대질 끝에 본인이 운전을 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한편, 최 경사는 산악회원들과 함께 등산을 갔다가 귀가하던 길에 소주 한 병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최 경사를 직위 해제하고 뺑소니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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