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새벽 5시 30분께 안양교도소 독방에 수감중이던 무기수 A씨(49·16년째 복역)가 속옷으로 만든 끈으로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것을 순찰근무자가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15분 뒤 숨졌다.
발견된 유서에는 ‘잘 대해준 교도관들에게 미안하다. 가족들은 나를 잊어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A씨는 최근 다른 수형자로부터 ‘교도소 생활에 잘 적응하게 해주겠다’며 현금 100만원과 3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반입받으려다 발각돼 독방에 격리된 뒤 조사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이에 대해 유가족과 지인들은 A씨의 자살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통상 20년 수형 후 가석방되는 점을 볼 때 16년간 수형생활을 견디던 A씨가 4년만 참으면 가석방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살을 했다는 점과 며칠전 가족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명의로 적금통장 개설을 부탁한 것이 그 이유이다.
또 5일전 후배 B씨에게 면회를 오라고 편지를 보내는 등 A씨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에 의혹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교도소 관계자는“A씨가 16년간 22곳의 교도소에 수감되는 등 잦은 이감으로 지쳐있던 중 또다시 사고가 발생, 이감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의혹받을 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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