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파라다이스 속으로
숨겨진 파라다이스 속으로
  • 강정아
  • 승인 2007.04.14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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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벚꽃은 이미 전국을 한바탕 물들이고 마지막 아름다움을 뽐내며 바람결에 흩날리고 있다. 봄 철 여행은 뭐니 뭐니 해도 꽃구경이 제격이지만 남은 4월에는 조금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자. 지난 호 소개했던 경상도와 전라도 추천 여행에 이어 이번 호에는 충청도와 강원도 그리고 경기도에 숨겨진 조금은 특별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충북 단양 - 온달관광지(전설이 된 사랑이야기)

▲ 온달산성
단양 시내에서 영춘, 영월방면으로 연결된 595호 지방도를 따라 30분 정도 달리면 고구려의 명장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담겨져 있는 온달관광지가 보인다.
2만 9천 345평의 부지에 조성된 온달관광지는 민속놀이장, 스포츠 타운, 온달촌, 온달관, 전설의 집 등의 관광 편의시설과 볼거리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관광지 내에는 4억 5천만년의 신비스러움을 간직한 ‘온달동굴’과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연연히 전해오는 ‘온달산성’이 있다.
온달동굴은 주굴과 자굴의 길이가 760m인 석회암 천연동굴로 아직 전혀 훼손되지 않은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동굴은 높이 5-10m, 폭 5m 가량의 계단형 구조에 아기자기하고 여성적인 모양의 석순과 종유석이 잘 발달돼 있으며, 내부 평균온도가 여름에는 섭씨 14도, 겨울에는 섭씨 16도를 유지해 사계절 관광지로 적합하다. 특히, 지하수가 풍부해 동굴 밑바닥에는 깊이 0.8m-1m 정도의 물이 흐르고, 소규모 연못도 40여 개나 있으며 산천어 등 물고기와 곤충 등 10여종의 생물도 서식하고 있다.
동굴 밖으로 나오면 동굴 왼쪽 산꼭대기에 온달산성이 있다. 고구려의 훌륭한 축조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반월형의 이 산성은 1천 400여 년의 세월에도 원형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이가 연연히 이어오는 까닭에 매년 10월 국화향기가 그윽할 즈음 ‘온달문화축제’가 성대히 열린다.
한편, 단양군청 측은 지난 2월, 온달관광지 내에 사극 ‘연개소문’ 세트장이 건립되어 유료 개장 된 이후 온달관광지 입장객이 예전보다 많이 늘어남에 따라 연개소문 단양 오픈세트장을 중심으로 온달동굴, 온달산성, 구인사, 남천계곡, 레프팅 등으로 1일 패키지 관광코스가 구축됐다고 밝혔다.
온달관광지 내 1만 3천 여㎡ 부지에 조성된 연개소문 오픈 세트장은 수·당 황궁, 드라마 주요인물의 저택, 연못 및 각종 부속채, 저자거리 등 중국양식 건물 47여동이 역사적 고증을 통해 재현돼 있다.

충남 당진 - 왜목마을(해뜨고 지는 마을)
▲ 왜목마을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에 위치한 왜목마을은 알려지기 전에는 조용하고 한적한 어촌이었으나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바다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갑자기 유명해진 곳이다. 이곳에서 바다의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은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지도를 보면 당진군이 서해에서 반도처럼 불쑥 솟아 나와 있는데 왜목마을의 해안이 이 솟아나온 부분의 동쪽으로 향해 툭 튀어 나와 있어 동해안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기 때문에 동해안에서와 같은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 왜목마을의 매력이다.
왜목마을은 충남의 장고항 용무치와 경기도 화성군 국화도를 사이에 두고 시기별로 위치가 바뀌면서 일출과 월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몰은 충남 당진군 석문면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의 비경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왜목마을의 일출은 동해의 일출과는 차이를 보이는데 동해안은 장엄, 화려한 반면 서해의 일출은 소박하면서 서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석문산 79m의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일출의 모습은 좀 더 웅장한 느낌을 준다. 작은 동산처럼 생긴 석문산은 일출은 물론 일몰 포인트이기도 하다. 특히, 일몰은 이 곳에 올라가야만 감상이 가능하다.

강원도 춘천 - 춘천수렵장(깊은 숲 속의 편안한 휴식처)

▲ 춘천수렵장
춘천수렵장은 국내 유일의 산악수렵장으로 12km의 외곽울타리 안에서 멧돼지, 고라니, 토끼, 꿩 4종의 동물을 수렵할 수 있다. 1997년 11월에 개장한 이 수렵장은 면적이 1천 140ha로 연간 7천 여 명이 이용하는 곳으로 각종 휴양시설과 편의시설, 산책로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수렵장내에는 임도망을 중심으로 21개 노선 20km의 수렵로가 개설되어 있어 수렵이 용이하며 수렵용 동물을 54ha의 방대한 사육장내에서 방사, 사육하고 있어 야생이나 다름없는 수렵용 야생동물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10월부터 4월까지의 수렵기간에는 직접 사냥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비수렵 기간에는 가족과 함께 야생동물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어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클레이사격장, 동물사육장, 물놀이장 등 다양한 오락시설과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어 춘천뿐만 아니라 수도권 시민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의 장점은 언제나 조용하고 쾌적한 자연 속에서 숲 속의 집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간밤에 가랑비라도 한 차례 뿌린 다음날 아침이면 안개에 휩싸인 산이 신비스럽기 그지없고 그 속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 또한 깊고 그윽하다. 발코니에 나가 은은한 나무 향기를 깊숙이 들이마시면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함에 온 몸이 상쾌해진다.
통나무로 조성된 집은 10인 이상이 사용하기 편리한 다중 숙소, 4인 기준의 원룸, 산막 등 세 종류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내는 이용하기 편하도록 생활 도구를 갖춘 콘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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