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민주평화당 비당권파인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 10명이 12일 “더 큰 통합과 확장을 위해 변화와 희망의 항해를 시작하고자 한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유성엽 원내대표 등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대적 기득권 양당체제의 청산은 국민의 열망이고 시대정신임에도 제3정치세력은 현재 사분오열하고 지리멸렬해 기득권 양당에 실망한 민심을 받들 수 있는 준비와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국정운영에 대해 실망한 건전한 진보층, 적폐세력의 ‘부활’로 역사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합리적 보수층, 국민의 40%에 육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비전과 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안정치는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 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안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이들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걍제를 살리고 민생을 책임 있게 돌봐야 한다. 대안신당은 무엇보다 국민의 실생활에 필요한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발굴, 제시하는 정책정당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비전과 정책, 새로운 인물, 새로운 주도세력을 중심으로 ‘민생 앞으로!’에 동의하는 뜻 있는 인사들과 세력이 다함께 모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들은 “대안정치는 다당제의 길을 열어 합의제민주주의 틀을 만들어 준 ‘총선민의’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한 ‘촛불민의’를 정직하게 받들 것이다. 기존의 조직과 관성, 정치문화를 모두 바꾸는 파괴적 혁신과 통합을 통해 새 대안정치세력을 구축하는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될 것”이라며 “한국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국민통합과 민생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유성엽·윤영일·이용주·정인화·최경환 평화당 의원과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 등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 10명은 그간 정동영 평화당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왔으나 끝내 거부당하자 이날 탈당을 공식 선언했는데, 이들 외에 대안정치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김경진 평화당 의원도 같은 날 오후 탈당을 선언하고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평화당은 창당된 지 1년 6개월여 만에 4석으로 줄어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