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라크 피랍 사건 초당적 대처
여야, 이라크 피랍 사건 초당적 대처
  • 김상미
  • 승인 2004.06.2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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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 신중론 부상
여야 정치권은 이라크 김선일 씨의 피랍 사건에 대해 초당적인 대처 모습을 보였다. 한국인 군납업체 직원 김 씨의 피랍 사건과 관련 여야는 21일 즉각 석방하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각당은 이 사건을 다룰 특별위를 구성하는 한편 인질 석방을 위한 초당적 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와 맞물려 정치권에서는 이라크 추가 파병에 관한 문제를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 소장파 의원들은 이날 미국의회의 `9.11 테러 진상조사위'의 중간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잘못된 정보에 기초해 이라크전을 야기했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신기남 의장은 이날 천정배 원내대표와 연석회의를 가진 뒤 ▲용납할 수 없는 민간인 납치를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석방할 것과 ▲정부는 피랍인 석방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 ▲ 정치권은 이 문제 해결때까지 신중대응하고 협력할 것 ▲ 이라크 파병은 평화적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대한민국은 이라크인의 가치와 평화를 존중한다는 4개항의 입장을 정리했다. 한나라당도 김 씨의 피랍사건 문제 해결에 있어 초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여옥 대변인은 "정부는 외교채널은 물론 접촉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김씨를 반드시 구출해야 되며, 한나라당은 초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라크를 비롯한 아랍주재 교민들의 안전대책 강구와 유사사건 재발 방지를 정부에 강력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도 이날 오전 긴급 의원.지도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가 이 문제를 간과해선 안되며 파병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라크 파병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며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의 젊은이들이 희생당하게 할 수는 없다"면서 파병 재검토를 촉구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질의 무사귀환인 만큼 정부는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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