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전통 술 소비 돕는다
국세청 전통 술 소비 돕는다
  • 임성희
  • 승인 2007.04.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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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소비 다시 증가세

국세청(청장 전군표)이 발표한 2006년 술 소비 동향을 살펴 보면 전체 주류 소비량은 317만 Kl로 2005년 309만 Kl에 비해 2.43% 증가했다.


2004년 319만 Kl에서 2005년 309만 Kl로 잠시 주춤했다가 작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월드컵 특수, 여성음주인구 증가, 주 5일제 정착으로 가정에서의 저도주 소비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 2006년 주요주류 소비량 추이


대중주인 소주와 맥주의 경우 소비량이 전년대비 각각 3.18%와 2.21%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고급주인 양주는 4만5천 KL의 소비량을 기록한 2002년 이후 2005년 3만4천Kl. 작년 3만3천 Kl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저도주 취향의 주류소비패턴 변화, 경기침체로 인한 고가의 위스키 소비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애주가로부터 다시 호응받는 막걸리


막걸리 등의 탁주의 경우 외래주 소비 증가로 감소추세에 있었으나 2002년 12만 9천Kl, 2003년 14만 1천Kl, 2004년 16만 2천Kl, 2005년 16만 6천 Kl, 작년 16만 9천 Kl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함으로써 다시 애주가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막걸리 원료가 백미로 바뀌면서 술의 질이 높아졌고, 복고 문화의 유행과 체인점 활성화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약주 소비층 이탈


약주제조사들은 전통방식의 누룩 제조법을 계승해 현대인의 입맛에 맞도록 개선작업을 추진해옴에 따라 2003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4년 4만8천 Kl, 2005년 4만 5천 Kl, 작년 4만 3천 Kl의 소비량을 기록하며 하락해왔다. 이는 작년 연초부터 소주의 저도주와 수입 와인의 공격적 마케팅 전략, 약주 고유의 신선한 맛과 이미지 퇴보 등에 기인했다.


수입와인 주류시장 점령해간다


세계와인시장의 경우 와인판매로 인한 매출액은 2005년 약 1,069억 달러를 기록해 2001년 대비 9.8% 증가했으며, 2005년부터 2010년까지 9.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우리나라 와인소비는 2만7천Kl로 2002년 대비 1.6배 증가했으며 수입와인은 현재 와인시장의 80.4%를 점유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건전문화확산과 저도주선호, 고급문화 선호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술산업 육성 국세청이 돕는다


국세청은 외국산 주류의 증가, 영세자본, 취약한 양조기술 및 판매량 미비 등으로 존립에 위험이 있는 정통술제조업체를 육성,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신규 진입이 용이하도록 일반주류에 비해 시설기준을 대폭 낮췄으며, 과실주와 청주에 대한 세율경감, 알콜도수 자율화, 판로가 취약한 전통술 판매촉진을 위해 유통단계 축소하고 통신판매를 허용해 소비자와의 직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무자료주류거래 방지를 위해 실시하는 용도구분표시제 대상에서 전통술을 제외했고 탁,약주 유통기한을 완화해 원가절감에 기여했다.



국세청은 앞으로 세사업자가 생산하는 모든 전통술에 대한 세율인하, 신고납부기한 완화를 통한 편의도모 등 전통술 육성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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