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소환??-SBS방송사고
노무현 대통령 소환??-SBS방송사고
  • 강대진
  • 승인 2004.06.2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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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방송사고에 시청자 화들짝
SBS가 지난 20일 밤 방송 도중 '노 대통령 소환' 이란 자막의 긴급 속보를 잘못 방송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SBS는 이날 오후 9시 43분께 "SBS 뉴스속보 '오늘밤 9시 춘천교도소 화재', SBS 뉴스속보 '병원 노사협상 결렬, 오전 7시부터 총파업', SBS 뉴스속보 '노 대통령 신 행정수도 이전 조건부 국민투표 허용', SBS 뉴스속보 '헌재 오는 30일 노무현 대통령 소환키로'"란 4건의 속보를 드라마 '작은 아씨들' 방송 중에 자막으로 삽입했다. SBS는 20일 밤 오후 10시 5분 "기상특보 방송 도중 기계적 오류로 인해 호우방송과 무관한 자막이 일부 방송됐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자막을 수차례 방송하며 진화에 나섰다. SBS 관계자는 "자막 요원이 속보 자막 파일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예전에 탄핵 관련 방송을 준비하면서 몇 가지 경우를 대비해 만들어놓은 과거 파일이 잘못 열리 는 바람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방송사고 이후 SBS에는 수백통의 항의전화가 걸려왔으며 SBS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SBS측은 네티즌의 비난이 들끓자 사태 수습에 바삐 움직이고 있다. SBS는 21일 오전 대책회의를 열었다. 자막 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와 사고 관련자 문책의 대상과 수준은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BS는 자막 사고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외부에는 태연한 표정을 보이지만 말을 아끼며 조심하는 표정이다. SBS의 한 관계자는 “민감한 문제가 자막으로 나온 방송사고여서 사내 분위기가 술렁이는 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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