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양과 민원을 줄인 레이저거리측정기
경기도 양주시 양주옥정신도시 현장에는 지금 지장물 보상을 위한 기본조사가 한창이다.
지장물 보상을 담당하고 있는 토지공사의 김재남 주임은 오늘 보상대상인 건물의 벽면 거리를 재기 위해 줄자 대신 레이저거리측정기를 들고 나왔다.
예전엔 두 사람이서 무거운 줄자를 들고 다니면서 일일이 재던 것을 레이저 측정기를 이용해 레이저를 쏘기만 하면 자동으로 거리가 계산돼 시간 절약과 민원의 여지가 줄어들었다.
토공의 김주임은 “레이저거리측정기를 이용해 산정된 수치를 현장에서 바로 PC에 입력하게 되니 줄자로 재고 종이에 적어서 사무실에 가서 정리하던 일이 확 줄어들어 너무 편리합니다”고 했다.
민원과 많은 수작업으로 기본조사업무를 기피하던 현상도 없어졌다고 함께 조사하던 직원이 덧붙였다.
한국토지공사(사장 김재현)는 지난해 토지기본조사에 PDA와 GPS를 이용한 방식을 선보인데 이어, 올 해에는 레이저거리측정기와 타블렛 PC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해 현장 조사업무에도 디지털시대를 연다.
직원들의 혁신 아이디어 도입
토공은 이들 첨단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지난 1년여에 걸쳐 개발, 국내 최초로 토지조사, 지장물조사 등 현장조사 전 과정에 이를 도입키로 함으로써 30년간 적용하여 오던 전통적 아날로그 조사방식에서 완전 탈피, 현장조사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
직원들의 혁신 아이디어에서 착안된 디지털 기본조사 시스템은 디지털 계측장비를 도입하여 간편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전자 도면을 바로 작성하게 하여 현장 조사후, 사무실 사후 수작업의 업무 중복을 없앰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이고 조사업무의 정확성 및 투명성 확보를 통해 신뢰도를 향상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어 개발되었다.
“혁신적인 지식과 기술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CEO의 업무혁신 의지가 담긴 토지공사의 야심작”이라고 디지털 기본조사 시스템을 소개하는 토지공사 김주열 신도시사업이사는 “양주옥정신도시 현장조사에 시범적용 중으로 업무시간 절감 효과가 30% 이상으로 나타나 6개 혁신도시와 송파신도시를 비롯한 향후 모든 사업지구의 지장물 조사에 적용할 계획이며, 이 경우 올해만도 총 220일의 기간 단축과 연인원 7천여명의 인력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되어 대규모 국책사업의 시행에 따른 시간 및 인력 부족 현상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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