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3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news/photo/201908/219104_259388_4620.jpg)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6일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엔 여전히 선을 긋고 있는 청와대를 겨냥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해 온 정의와 공정사회가 조 후보자 딸의 입학에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면 자칫 정권의 위기로까지 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조 후보자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눈물이란 역린을 건드렸다. 여러 학생과 학부모를 절망에 빠뜨린 자녀 특혜가 논란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고2학생이 2주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친 뒤 영어 학술지 논문 제1저자에 이름을 올리고 그것으로 국내 최고 대학에 합격한 것을 보고 수험생이나 학부모의 마음이 어떻겠나”라며 “진영 논리란 영역을 벗어나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인 교육 문제에서의 비리, 특권 문제를 건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다시 한 번 되새겨보라.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서 번진 일”이라며 “문 대통령께 경고한다.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정권에 심대한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하다. 인사청문회가 안 된다고 법에도 없는 국민청문회로 국민을 속일 수 있겠나”라며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해주는 게 대통령의 역할이다. 후계자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으니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과감히 자르고 국민 편에 서 달라”고 촉구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손 대표는 조 후보자도 겨냥 “조 후보자는 25일 (자신이) 안이한 아버지였다고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했지만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다면서 사퇴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을 우습게 알아도 도가 지나친 것”이라며 “이제 누구도 법무부장관으로서 소명을 다하고 사회의 정의를 지킬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