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대국민 담화...“안타깝고 송구스럽다”
노 대통령 대국민 담화...“안타깝고 송구스럽다”
  • 김상미
  • 승인 2004.06.23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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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행위 강력히 규탄, 국제사회와 단호히 대처”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 춘주관에서 이라크 무장단체에 살해된 김선일(33)씨 사건과 관련 “김선일 씨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국민들의 간절한 기도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행한 소식을 전해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며 비통함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고인의 절규하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다”며 “머리숙여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테러행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이러한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밝혔다. 또 노 대통령은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의지를 굳히며 “우리 파병은 이라크와 아랍국가에 적대행위를 하려는 게 아니라 이라크의 복구와 재건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이미 이라크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희.제마부대가 이를 증명한다”고 교민의 안전을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교민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을 덧붙였다. 앞서 노 대통령은 어제 밤 10시 예고없이 외교통상부를 방문, 김 씨 구출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돌아와 불과 2시간여만에 김 씨가 살해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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