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 봄날이 왔나?
분양시장에 봄날이 왔나?
  • 하준규
  • 승인 2007.04.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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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분양시장의 양극화로 인해 서울 및 일부 인기지역을 제외하고는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올 9월부터는 분양가상한제가 예정돼 있어 건설사 입장에서는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익성이 악화돼 기업운영에 타격을 받게 된다.

그동안 주요 개발이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양극화 현상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대구 등지에서 지역발전의 큰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경제 발전과 더불어 아파트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대구시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데 이어 4월 17일 저녁 인천시의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가 확정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큰 힘이 될 소식들이 이어졌다.

대구와 인천이 지역경제에 천문학적인 가치창출 효과를 가지는 메이저급 이벤트를 유치한데 이어 2014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2012년 전라남도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자체에서 활동하고 있고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평택 개발소식, 6개 기업도시 특별법 개정 및 착공예정, 10개 혁신도시 지구지정 완료 및 실시계획 수립예정 등 각 지역별로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재료들이 속속 추가되면서 지역경제와 더불어 장기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건설경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주로 수도권에 편중돼 있던 개발이 지역별로 분산돼 계획적으로 이뤄진다면 지역경제도 좋아지고 나아가 내집마련을 망설이는 실수요자들의 주택마련 시기도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역 실수요자 뿐 아니라 아직 미래가치가 다 반영되지 않은 투자목적의 주택을 찾는 사람은 향후 지역별 호재를 잘 챙겨서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호재가 있는 지역별 2007년 주요 분양 물량

▶ 인천 -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

인천은 경제특구로 기존의 송도신도시, 청라지구 등의 개발호재에 이번 아시안게임 유치가 더해져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도시로 발전할 기틀을 마련했다. 세계 5대 스포츠이벤트 중 하나인 아시안게임 유치는 천문학적인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 외에도 인천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해 동북아 허브 공항을 목표로 만든 인천공항의 위상이 높아지고 지역발전의 큰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또한 선수촌아파트 등이 대회가 끝난 후 일반에 분양되면 인천 지역 실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이고 개발 후광효과가 지역 전체에 골고루 미칠 수 있다.

▶ 대구 -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유치

대구시는 지난 3월 27일 세계 3대 스포츠 빅 이벤트라 불리는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인 모스크바, 바르셀로나 등을 제치고 유치에 성공함으로서 대구시는 국내외 적으로 인지도가 크게 상승하고 5천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를 위해 지원되는 국고 등을 통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게 되면 대구시는 세계적으로 인지도나 가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지역경제도 크게 발전할 전망이다.

▶ 강원도 평창 -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위해 총력

4년전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했다가 3표차이로 쓴맛을 본 평창은 오는 7월4일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IOC(국제올림픽) 총회를 기다리고 있다. IOC 조사평가위원회로부터 평창 실사 때 경쟁도시인 러시아 소치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동계올림픽 유치 전망도 밝다. 유치에 성공한다면 강원도 지역 경제 발전의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 전라남도 여수 - 2012년 엑스포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여수는 지난 4월 9일 방한했던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아 유치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유치열기로 여수시민이 똘똘 뭉친 단합을 보여준 여수가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한다면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교통 및 기반시설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 2012년 세계박람회의 개최지 결정은 오는 11월 27일 파리 BIE총회에서 98개 회원국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 경기도 평택 - 주한미군기지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등에관한특별법(제정)

경기도 평택시는 주한미군기지 이전 합의에 따른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주한미군 기지가 이전되는 평택시 등의 지역에 대한 개발사업과 지원대책을 정한 특별법에 의해 체계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내년에 토지보상비로만 2조원 이상이 책정돼 있어 평택시내 경제에 큰 도움이 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각종 개발사업을 계획중이어서 향후 전망이 밝다.

▶ 기업도시 시범지역 개발계획승인

강원도 원주(지식기반형), 충남 태안(관광레저형), 충북 충주(지식기반형), 전북 무주(관광레저형), 전남 무안(산업교역형), 전남 영암ㆍ해남(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기업의 자율성, 창의성 활용 및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으려는 사업으로 이번 기업도시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지역 생산유발효과 37조7천여억원, 고용유발효과 41만5천명 등 지역경기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건교부에 따르면 기업도시특별법 시행령은 2005년 5월 1일부터 시행됐으며 농업진흥지역 해제의제 등으로 절차를 더욱 간소화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으로 기업도시특별법을 개정해 지난 4월 11일부터 공포·시행 한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시범단지로 선정된 곳 중 충남 태안지역은 2007년 9월 착공할 예정이며 나머지 지역들은 내년 중에 착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6개 혁신도시 지구지정 완료

건교부에 따르면 올 2월 12일부터 “공공기관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발효됨에 따라 동법에 근거 6개 혁신도시개발예정지구 지정(안)에 대한 심의를 마치고 3월16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지구지정은 완료 됐고 올 8월경에 실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지방이전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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