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에서의 '모기'에 대한 의문들
일상생활 속에서의 '모기'에 대한 의문들
  • 이문원
  • 승인 2004.06.23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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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에서 도시전설까지...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 모기에 의해서 에이즈도 감염될 수 있는가? 일종의 '도시전설'처럼 알려진 것이 바로 이 '모기에 의한 에이즈 감염'설인데, 한 마디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일단 모기가 흡입하는 혈액의 양 자체가 매우 적으며, 따라서 그 안의 에이즈 바이러스 양도 상당히 적어 도저히 '감염'시킬 만한 상황이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기의 체내에서 에이즈 바이러스가 증식할 가능성은 전혀 없기에, 전파 가능성은 전무라고 보아도 좋을 듯하다. ▲ 모기에 잘 물리는 체질이 정말 있는가? 일단 모기는 인간의 '체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모기의 주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 또 모기는 사람의 땀냄새나 젖산 냄새 등에 예민하므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화장품 냄새가 많이 나는 여성 등이 모기에 물릴 확률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이산화탄소를 좋아하는 모기의 습성 탓에, 비만하여 숨을 자주 쉬는 사람도 모기에 잘 물릴 수 있다. ▲ 아파트 고층에 살면 모기가 올라오지 못하기에 모기걱정을 하지 않는다던데? '모기는 아파트 8층까지 밖에 못 올라간다'는 이야기도 역시 '도시전설'에 속한다. 실제로 아파트 단지 내에는 때때로 위로 치솟는 바람이 불곤 하는데, 이 바람을 타고 모기는 상당한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엘리베이터에 모기가 함께 타고 고층까지 올라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고층에 산다고 무턱대고 안심만 하고 있을 일은 아닐 듯. ▲ 왜 모기에 물리면 간지러워지고, 빨갛게 부어오를까? 일단 모기 물린 부위가 가려운 까닭은 모기가 피를 흡입할 때 혈액이 굳지 않도록 침을 바르는 데서 비롯된다. 바로 이 침 속에 들어있는 성분이 우리 몸 속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가려워지는 것. 한편, 물린 곳이 빨갛게 부어오르는 까닭은, 우리 몸이 상처를 입었을 때 상처부위에서 분비되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과 관계가 깊다. 이 '히스타민'이 상처 부위에 피가 많이 지나갈 수 있도록 실핏줄을 넓히면서, 물린 자리가 빨갛게 부어오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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