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유럽공장 첫 해부터 이익 내겠다"
정몽구 회장 “유럽공장 첫 해부터 이익 내겠다"
  • 장미란
  • 승인 2007.04.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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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기아차 유럽공장 준공식서 의지표명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기아차 유럽공장을 가동 첫 해부터 흑자공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몽구 회장은 24일 기아차 유럽공장 준공식 축사에서 “기아차 임직원 모두는 슬로바키아 공장을 유럽 최고의 자동차 공장으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높은 생산성과 끊임없는 경영 혁신으로 준공 첫해부터 이익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양산을 시작한 기아차 유럽공장이 생산성과 품질에서 이미 안정궤도에 올라섰고, 첫 작품인 준중형 해치백 신차 씨드가 유럽 전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매 호조를 보이는데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기아자동차는 24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Zilina)시에서 2004년 4월 착공해서 지난해 말 완공한 기아차의 유럽공장인 ‘기아 모터스 슬로바키아 공장(KMS ; Kia Motors Slovakia)’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이 날 준공식에는 로베르트 피초(Robert Fico) 슬로바키아 수상, 이반 하르만(Ivan Harman) 질리나 시장을 비롯한 슬로바키아 정부인사 및 질리나 현지 인사들과 정몽구 회장, 정의선 사장 등 기아차 임직원, 동반 진출한 부품 협력업체 대표, 여수 EXPO 유치대표단 일행, 국내외 기자단 등 양국 주요인사 1천5백여명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오늘은 기아자동차가 중부 유럽의 중심이며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슬로바키아에 완성차 공장을 완공한 뜻 깊은 날”이라며 “슬로바키아 공장의 가동을 통해 기아자동차가 진정한 글로벌 경영의 첫 발을 내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몽구 회장은 “기아자동차는 슬로바키아 공장 건설을 계기로 유럽에서 연구 개발부터 마케팅, 생산, 판매, 애프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현지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슬로바키아 공장을 유럽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으로 발전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로베르트 피초(Robert Fico) 슬로바키아 수상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완공과 기아가 유럽에서 만드는 첫 차 씨드의 성공적인 런칭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기아차와 슬로바키아의 특별한 인연을 계기로 유럽에서 기아차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 슬로바키아 정부 및 국민 모두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의 유럽 단독투자 프로젝트인 기아자동차 유럽공장은 슬로바키아 질리나시에 총 10억 유로를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로 건설됐으며 50만평의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및 엔진공장 등 자동차 제작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종합 자동차 생산공장이다.

2008년 완공될 현대차 체코공장과 85km 떨어져 불과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12개의 협력업체들이 동반 진출해 있어 부품 공용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기아차 유럽공장 준공을 계기로 유럽 자동차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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