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특구, 서울시 중구가 앞장
영어교육특구, 서울시 중구가 앞장
  • 장미란
  • 승인 2007.04.2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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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 전원을 서울영어마을에 입소시키는 등 영어로 인한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구가 전국에서 최초로 영어교육특구를 만든다.

중구는 5월중으로 재정경제부에 영어교육특구를 신청할 예정이다.

교육특구는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특화 발전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규제 특례를 적용하는 지역특구중 하나로, 자치단체 차원에서 차별화된 교육특화 발전 전략을 적용해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의 효율성 및 질적 수준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이다.

2007년 4월20일 현재 전국적으로 80개의 지역특구가 있으며, 이중 교육특구는 지방 9곳이 지정돼 있다. 서울은 2005년 5월 동대문구 서울약령시한방산업특구가 유일하게 지역특구로 지정됐을 뿐 교육특구는 한곳도 없다.

영어 교육특구로 지정되면 외국인 교원 및 강사 임용과 교원의 체류기간 연장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돼 국제교육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질 높은 영어 교육서비스 환경이 조성됨으로써 지방교육 혁신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영어에 대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지난 3월19일부터 6월16일까지 관내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 1천328명 전원을 4회에 걸쳐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에 보내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 교육청 및 각 학교와 협의해 이미 학사일정에 이 과정을 반영했다. 학생들은 1주일동안 서울영어마을에 합숙하며, 입소 당일 레벨 테스트를 통해 반을 구성해 수준별로 영어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중구는 오는 9월부터 전국에서 최초로 초·중·고등학교 24개 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 26명을 배치한다. 일부 자치구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고등학교, 그것도 실업계 고등학교까지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하는 것은 중구가 유일하다.

또한 학기 중에는 동국대 국제교육원의 원어민 영어교수를 전 공립 초등학교에 배치해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방과후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해 학부모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광희초교(축구부)·청구초교(야구부) 등 운동 종목별 특성에 따른 특화된 영어교육을 실시해 역시 큰 호응을 받았다.

방학중에는 동국대와 연계해 3주 과정의 통학 영어캠프는 5박 6일간의 숙식형 원어민 영어캠프도 운영해 학생들이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 5박 6일의 캠프는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하자 단 20분 만에 모집인원의 2배가 신청해 중구청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고, 문의전화가 폭주할 정도로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에는 전국 최초로 「중학교 인터넷 교육방송」을 실시해 2003년부터 초등학생을 위해 시작한「중구 어린이사이버스쿨」과 2006년 8월29일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한 「인터넷 수능방송」등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까지 인터넷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일괄적인 교육방송 체계를 이뤘다.

또한 하반기 중에는 미국의 검증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중구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구축해 오프라인과 병행 실시하는 사이버 영어교육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구는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학급 수가 줄어 비어 있는 교실을 활용한 『거점 영어체험센터』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거점 영어체험센터』에서는 원어민 영어교육 등 질 높고 다양한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중구는 광희초등학교 남관 2층과 3층을 리모델링해 첫 번째 거점센터로 삼을 생각이며, 중구는 물론 지리적으로 인근에 위치한 종로구의 어린이들까지도 이용할 수 있게 해 중구의 영어네트워크를 강화시킬 계획이다.

이 뿐만 아니라 관내 모든 공립 초등학교에 입국장·마트·은행 등의 테마별 모의시설인「Only English Zone」을 구축해 어린이들이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이처럼 영어교육을 위한 지원 외에 중구는 △학교시설 복합화사업 △꿈나무 체육대회 지원 △학교 운동장 인조잔디 및 우레탄트랙 조성 △전자칠판 설치 △전자도서관 구축 △사물함 교체 △특별교실 리모델링 △인터넷방송시설 설치 등 다양한 교육환경 개선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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