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의 수난시대
아반떼의 수난시대
  • 오공훈
  • 승인 2004.06.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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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차' 이미지에 미국선 리콜까지
현대자동차가 자랑하는 준중형 자동차의 간판스타 '아반떼'. 최근 이래저래 서러움이 많다. 아반떼가 세인의 입에 오르게된 것은 뭐니뭐니 해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마이바흐 62'와의 접촉사고 때문. 마이바흐가 워낙 대단한 력셔리 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반떼는 몹시 초라해 보일 수밖에 없던 것. 사실 아반떼는 서민들이 타기에는 상당히 괜찮은 승용차다. "외관도 괜찮고 성능도 우수한데다, 가격도 부담 없다"는 게 이용자들의 대체적인 평.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현대'의 아반떼가 '삼성 황제'의 차를 받은 건 뭔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과잉해석'이 나돌기도 한다. 또한 '감히' 재벌총수와 맞장을 뜬 '영웅'으로 본의 아닌 각광을 받고있기도 하다. 아반떼의 수난(?)은 바다건너 미국에서도 이어진다. 최근 미국에서 판매중인 현대차의 '엘란트라'의 에어백에 문제가 발생, 현대차 기술자들이 원인규명에 나서고 있다. 엘란트라는 '아반떼 XD'의 미국 브랜드 명. 6월 24일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팔리고 있는 2004년형 엘란트라의 운전석 옆 동반석 에어백이 오작동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2004년형 엘란트라는 미국에서 5만대 가량 팔렸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사고 때 에어백이 터질 경우, 몸집이 작은 어린이들은 목이 꺾이는 등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그런 이유로 동반석에 어린이가 탈 경우, 센서가 이를 감지해 에어백 시스템을 작동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엘란트라(아반떼XD)의 경우엔 몸집이 작은 어른이나 10대 청소년이 타도 에어백이 간혹 작동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한편, '내수용' 아반떼XD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의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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