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시작된 3층엔 스프링클러 없어...2014년 증축된 4~7층에만 설치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22일 0시 38분경 서울시 중구 신당동 지상 7층, 지하 1층으로 이뤄진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는 신고로 화재진압이 대규모 진행되는 중이다. 이어지는 보도 등에 따르면 화재 진압은 현재 16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화재에는 오전 9시 기준 소방차 28대, 소방관 82명이 투입된 걸로 전해진다.
큰불은 화재 발생 후 1시간 만인 오전 1시 41분에 잡혔으나 잔불이 남아 진화 작업이 장시간 이어지고 있다. 처음 불이 시작된 곳에 남은 잔불이 오후 5시까지 진화되지 않아 건물 사이사이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상황이다.
의류 상가 특성상 불에 잘 타는 원단 등이 건물 내부에 많고 안 구조도 복잡해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로 전해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화재가 시작된 3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고 창문이 금속 패널로 밀폐돼 열기가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 하면서 화재 초기에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오후 4시경 소방당국에 따르면 포크레인을 이용해 3층 외벽 패널을 뜯어내고 물을 뿌려 건물 내 남아 있는 불꽃을 끄자 연기는 크게 줄어든 상태인 걸로 알려졌으나 건물 내부에 밀폐된 공간이 많은 만큼 잔불 정리에는 시간이 보다 소요될 걸로 보인다.
한편 1979년 문을 연 제일평화시장은 당초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만들어졌으나 2014년경 4개 층이 증축되고 건물 외벽이 금속 패널로 덮힌 걸로 전해진다. 스프링클러는 새로 지어진 4층부터 7층까지만 설치됐으며 이번 화재가 처음 발생한 3층엔 설치되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제일평화시장 상인 2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으며 물적 재산 피해가 상당할 걸로 예상된다. 제일평화시장이 위치해 있는 중구 마장1로 양방향은 현재 통제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