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으로 소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으로 소환
  • 장미란
  • 승인 2007.04.27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벌그룹 회장의 못 말리는 자식사랑 “내 아들 맞은 만큼 너도 맞아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재벌그룹 회장의 보복폭행과 관련해 사건의 주인공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소환조사를 받게 됐다.

지난 3월 8일 새벽 한화 김 회장의 아들이 한 클럽 종업원들과 시비가 붙으면서 시작된 사건은 김 회장이 아들과 동행해 이들을 보복폭행 하는 것으로 전개됐다.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사건 다음날 거의 모든 내용을 파악하고도 쉬쉬했으며 언론에 이 사건이 일부 보도된 뒤에도 ‘내사 중’이라며 한 달간 시늉만 해 지탄을 받았다.

이에 경찰은 이번 사건에 국민적 관심이 쏠린 만큼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되 가급적 빨리 사건을 종결하겠다고 말해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지금까지는 남대문경찰서에서 수사를 해왔지만 앞으로는 서울경찰청 차원에서 수사를 진행하겠다"며 "단순 폭력사건인 만큼 2∼3일 안에 수사를 마무리 짓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청장은 "이르면 30일쯤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김 회장의 경호책임자와 비서진을 소환해 사건 당일 김 회장 등이 피해자들을 집단 폭행한 경위를 집중 조사했으며 김승연 회장의 아들과 김 회장을 소환키로 했다.

이번 조사로 재벌과 경찰이라는 권력 앞에 아무 말도 못하고 냉가슴을 앓았을 피해자들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