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0일 “유승민 전 대표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의 대표를 맡아 이끌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회의에 참석해 “화합하고 자강한다는 대국민 약속 실천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손학규 대표를 겨냥 “4·3 재보선 참패 책임문제를 두고 반년이 지나도록 당을 수습하지 못했다”며 “남탓만 하며 책임을 안 지는 여당을 비판하고 미래를 책임진다고 약속해봐야 설득력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오 원내대표는 “혁신위원회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기득권에만 집착하며 자기 문제에 책임을 안지는 당 대표와 지도부 때문에 갈등만 증폭돼 안타깝다. 끝없는 당내 갈등으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송구스럽다”며 “당의 통합과 개혁을 방해하는 지도부를 제외한 다른 구성원들만이라도 당을 살리고 정치 혁신을 하기 위한 비상행동에 들어가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의 위선에 맞서 법치질서와 국민경제·민생을 지키는데 앞장서겠다”며 “비상행동을 중심으로 바른미래당의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역설했다.
뒤이어 유 전 대표도 “대표를 맡게 됐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원치 않았지만 지금 당이 처한 절박한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 중지를 놓고 선택을 하고 행동을 하는 그런 의미”라며 “당초 이 모임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수락 의사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