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10.29대책 이전보다 35% 상승
강남 아파트, 10.29대책 이전보다 35% 상승
  • 장미란
  • 승인 2007.05.01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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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아파트값이 지난 2003년 10.29대책 이전 수준이 되려면 아직도 35% 이상 추가 하락해야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정부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때마다 10.29대책 이전 수준으로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2003년 10.29대책 이전과 2007년 4월 27일 현재 아파트 평당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 각각 2천74만원, 2천7백9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4월 현재 강남권 아파트값은 10.29대책 이전 대비 134.6%인 것으로 나타냈다.

지역별 10.29대책 이전 대비 아파트값은 △강남구 137.8% (평당 2천5백22만원→3천4백74만원) △강동구 133.8% (평당 1천4백30만원→1천9백14만원) △서초구 132.4% (평당 2천69만원→2천7백40만원) △송파구 131.9% (평당 1천8백83만원→2천4백83만원).

강남구의 경우 핵심지역인 도곡동과 대치동 일대 도곡렉슬, 타워팰리스, 현대아이파크 등에서 60평형대 이상의 대형 평형이 10.29대책 이전 보다 10억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상승률이 낮은 송파구에서도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와 아시아선수촌,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등에서 50평형대 이상이 9억원 이상 매매가가 올랐다.

평형대별로는 △20평형대 미만 138.5% △20평형대 135.4% △30평형대 134.9% △40평형대 133.8% △50평형대 136.1% △60평형대 이상 130.5% 상승했다. 대형 평형 보다는 오히려 소형 평형이 상승률이 높았다.

이는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고가아파트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과 등 세금부담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자금조달 어려움 등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들어 1.11대책 발표 이후 4월 27일까지 강남권 평당 매매가를 비교해보더라도 1.11대책 이전 대비 97.8% 수준으로 하락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1.11대책 대비 강남권 아파트값은 △강남구 98.1% (평당 3천5백31만원→3천4백62만원) △강동구 96.9% (평당 1천9백66만원→1천9백5만원) △서초구 99.4% (평당 2천7백50만원→2천7백33만원)△송파구 96.3% (평당 2천5백93만원→2천4백98만원)으로 송파구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하락폭이 적은 서초구는 매수세가 없는 가운데 매도자들이 계약체결을 위해 가격을 낮추고 있어 당분간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억원 정도 추가 하락할 경우 구입할 의향이 있는 매수자들이 대기하고 있어 급매물 소진에 따른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강동구도 1.11대책 이후 고덕주공(1단지 제외), 둔촌주공 등 재건축 초기단계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면서 시세가 하향조정 중이다. 그러나 급매물을 중심으로 속속 계약이 이뤄지고, 매수문의도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닥터아파트 김경미 리서치센터장은 “1.11대책 발표 이후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이 확산돼 4월에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했지만 강남권 하락폭은 1.2%대에 그쳐 참여정부 기간 중 10.29대책 이전 수준으로 시세가 낮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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