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제주도가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로 김성언(61세) 전 효돈농협조합장을 지명하여 경쟁력을 상실한 제주 1차 산업의 부활 의지를 드러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안동우 정무부지사 후임으로 1차산업 전문가인 김성언 전 효돈농협조합장을 정무부지사 후보로 지명했다고 7일 밝혔다.
원지사의 지명 배경은 제주 1차산업 육성의지 차원으로 3선의 효돈농협조합장과 (사)제주감귤연합회장을 역임하며 달성한 조직의 성공적인 운영과 현장 소통 능력을 높이 사 제주 1차산업 활성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제주 1차산업의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은 2017년 약 11%(2015년 기준년가격)로 지속적 감소세를 보여 왔으며, 제주도 1차산업 관련 예산 역시 매년 하락해 올 해는 전체 예산에서 1차산업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10.1%까지 하락했다.
관광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제주도의 특성상 중국의 사드보복, 미중 무역분쟁 등 외부변수에 따른 관광산업의 빈번한 부침, 도서·관광지역이라 제조업 기반 환경 조성에 현실적 한계 등을 고려한다면 감귤산업으로 대표되는 제주의 1차산업 경쟁력 제고는 중요한 당면 현안으로 김성언 전 농협조합장 출신의 정무부시장 지명은 1차 산업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인식한 조치로 보인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협의해 신임 정무부지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 개최 시기를 10월 중순경으로 요청하고, 경과보고서가 제출되면 정무부지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정무부지사로 지명된 김성언 후보는 서귀포시 효돈동 출신으로 효돈초·중학교와 제주일고, 고려대학교, 영남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라대학 강사와 효돈농협조합장, (사)제주감귤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