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 법무부 브리핑실에서 특수부 축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검찰개혁안을 발표한 뒤 취재진들과 질의응답을 갖기 위해 잠시 대기하고 있다.](/news/photo/201910/223313_264695_1145.jpg)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이 취임 35일 만인 14일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님과 정부에 부담 드려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법무부장관직에서 자진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란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법무부장관직을 내려놓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가족수사로 인해 구민들게 참 송구하지만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으나 이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 생각한다”며 “이유 불문하고 국민들께 너무도 죄송스러웠고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검찰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추구해왔던 목표였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기초한 수사구조 개혁,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 행사 등은 오랜 소신이었다”며 “법무부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질주 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이제 당정청이 힘을 합해 검찰개혁 작업을 기필코 완수해 주리라 믿는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 저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다”며 “온갖 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국민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발 더 나아가 조 장관은 “이제 저보다 더 강력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무리를 부탁드리고자 한다”며 “국민들께선 저를 내려놓으시고 대통령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