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식회사(대표 신헌철)와 현대EP㈜(대표 이건원)가 플라스틱 제품, 자동차 부품 등의 소재기술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컴파운드 사업에 공동으로 나선다. 양사는 지난달 30일 SK㈜의 플라스틱 컴파운드 사업을 현대EP측에 양도하고 동시에 현대EP㈜의 지분 25%를 이에 대한 대가로 보유하게 되는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SK㈜는 플라스틱 소재 및 플라스틱 가공사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 컴파운드와 자동차 부품용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 컴파운드 제품을 개발해 왔으며, 현대EP는 폴리프로필렌(PP) 컴파운드를 생산해 왔다. 이번 계약으로 SK㈜는 컴파운드 사업을 현대EP로 영업양도 하는 대신 지분참여를 통해 1대 주주인 현대산업개발(지분율 40%)과 함께 현대EP에 대한 공동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SK㈜는 “현대EP의 경영 참여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컴파운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시키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며 “이번 계약으로 현대EP의 성장이 곧 SK㈜의 발전으로 연계되는 윈윈관계를 형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폴리프로필렌(PP) 컴파운드 생산을 해오던 현대EP는 SK㈜의 폴리에틸렌(PE) 컴파운드 사업 양수에 따른 사업다각화 및 시장 확대가 가능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SK㈜의 연구개발능력 및 지적재산권을 확보함으로써 핵심기술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아울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EP㈜ 관계자는 “이번 영업양수를 통해 중국 광동SK특수폴리머유한회사의 지분도 사업에 해당하는만큼 인수하게 됨으로써 중국과 인도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힘이 실리게 됐다”며 “SK㈜로부터 안정적 원재료 수급이 가능해져 회사의 성장성 및 안정성이 더육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00년 이후 연평균 20%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여온 현대EP㈜는 이번 계약체결로 인해 금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37% 증가한 1,700억원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2010년에는 2,500억원 이상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글로벌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지난 2월 영업양수도 및 지분 참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SK㈜의 현대EP 지분확보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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