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상 최악의 20대 국회,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상 최저라고 알려진 법안 처리율, 20여 회의 보이콧,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폭력과 회의 방해 사태, 막말과 무례와 비방과 억지와 독설들...여야 각자 나름의 이유와 명분은 있겠지만, 국민 앞에 내놓을 변명은 없어야 한다. 무조건 잘못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표 의원은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며 “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초심을 잃게 되면 쫓아내 주실 것’을 부탁드렸다”며 “초심을 잃었다는 비판받으면 물러나겠다던 약속 지키겠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정치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다짐, 당리당략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정의’만을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겠다는 초심, 흔들리고 위배한 것은 아닌가 고민하고 갈등하고 아파하며 보낸 불면의 밤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나름 최선을 다 했고 각 상황의 특성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언행이었다고 합리화를 한다 해도, 분명 객관적인 ‘정의, 공정 기준’에서 벗어나거나 치우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상대 정파가 아닌 중립적 시민 혹은 저를 지지했던 시민들에게서 조차 ‘실망했다’라는 말을 듣는 일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하나 하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보다는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 함으로써 그 총체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