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與, 공수처·선거법으로 백년 독재하려 해…항거 직면할 것”
황교안 “與, 공수처·선거법으로 백년 독재하려 해…항거 직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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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검찰, 조국 수사로 개혁 의지 보여줘…공수처 만들 이유 없어”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본관 228호)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본관 228호)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패스트트랙 법안 부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여당 대표의 백 년 집권론은 선거법, 공수처법을 통해 백 년 독재하겠다는 것”이라고 여권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 “범여권 세력이 국회를 장악하려는 의도에서 시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표심을 왜곡해 다른 군소 야당에 표를 나눠주고 이들이 국회를 장악하면 행정부, 사법부 장악에 이어 국회까지 삼권을 모두 장악하게 되는 것으로 학자들은 이것을 합법을 가장한 독재라고 부른다”며 “독재의 완성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세력은 대국민 사기극까지 벌였다. 당초 의석수를 늘리지 않는다고 공언해놓고 선거법 패스트트랙에 올라가니 이제 와서 의석수를 늘리겠다고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황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관련해서도 “공수처법을 검찰개혁법안이라고 속이는데 이것도 개악이다. 여권의 비리는 덮고 야권은 먼지 털 듯 털어서 겁박하겠다는 것”이라며 “검찰은 이미 조국 수사를 통해 개혁의 능력과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줬다. 공수처를 만들 이유가 없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뿐 아니라 황 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와 관련해선 “지소미아가 최종 파기되면 한미일 삼각 안보 동맹이 붕괴되고 한미동맹도 파탄 위기에 놓이는데 나라 안보는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액을 5배 증액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과도하지만 우리가 지소미아 연장을 거부할 경우 미국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는가”라고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극단적으로 미군 철수 논의로 이어져 안보 불안에 따른 금융시장, 경제 일반의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현 상황을 방치한다면 10월 국민 항쟁 같은 엄청난 항거에 직면하게 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전날 저녁 있었던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서도 “청와대가 준비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한 쇼”라며 “국민의 고통·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이런 국민의 고통과 분노에 대한 답이 담기지 않았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한편 그는 여권의 패스트트랙 강행 기류와 경제·외교안보 등 국정 실패 등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단식투쟁에 돌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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