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머니’ IDS홀딩스 금융사기 수사 속도 내나...서울중앙지검에 일괄 재배당
‘블랙머니’ IDS홀딩스 금융사기 수사 속도 내나...서울중앙지검에 일괄 재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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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지시
김성훈 대표 범죄수익 추적, 대구지검서 서울중앙지검으로
8년 전 벌어진 IDS홀딩스 1조원대 금융사기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일괄 재배당된 걸로 알려졌다. 사진 / IDS홀딩스 피해자연합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8년 전 벌어진 IDS홀딩스 1조원대 금융사기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일괄 재배당된 걸로 알려졌다. 이로써 전국에 분산돼있던 관련 고소·고발 건들에 대해 수사기관이 하나로 모아지는 만큼 수사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26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검찰청 관계자는 일선 검찰청에 흩어져 IDS홀딩스의 모집책 역할을 했다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IDS홀딩스 지점장, 본부장급 피의자들에 대한 10건의 고소·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에 이송해 병합 수사하라는 윤석열 검찰총장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구속 수감 중인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의 범죄수익을 추적하는 사건도 대구지검 의성지청에서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로 넘어올 예정인 걸로 알려졌다.

IDS홀딩스 사건은 2011년 11월부터 김 대표가 구속 기소된 2016년 9월 직전까지 5년 가까이 이어진 금융사기 범죄다. 이는 홍콩 FX마진거래에 투자해 수익을 내겠다며 1만2076명으로부터 1조960억 원을 빼돌린 사건으로 피해자는 1만 2000명, 피해 금액은 1조 1000억원에 달한다.

해당사건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피라미드 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고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 7만명에 5조원대 피해를 일으킨 사건 용의자인 조희팔 수법과 유사해 ‘제 2의 조희팔 사건’이라고도 불린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나 검사실에서 외부 공범들과 연락을 취하며 지시를 해온 걸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서울중앙지검 A검사의 묵인 하에 2017년 4-5월엔 검사실에 이틀에 한 번 출입한 걸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IDS홀딩스 피해자들은 금일 법무부에 담당 A검사에 대한 감찰요청서를 제출 예정인 걸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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