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정부시내 아파트 신축, 포스코건설 ‘갑질’에 노인들 눈물..."
[기획] "의정부시내 아파트 신축, 포스코건설 ‘갑질’에 노인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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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포스코아파트 신축현장, 맞은편 아파트에 공사 1년 동안 폭파, 소음, 분진 버젓이.. 주 진입로 언덕길 주민, 학생 통학로 안전장치, 표시판 없이 ‘위험한 공사’ 진행 주장 나와

진입로 소형다리 균열 주민들 대형차량 운행 원인 주장, 주민들 자체 전문기관에 안전진단 의뢰해
비대위 측 "의정부시 포스코라 봐주기하는 것이냐?" 격앙돼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9일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호국로 114-2 소재의 브라운스톤 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맞은편 포스코건설이 신축중인 아파트의 ‘불법, 갑질 공사’로 인한 부당성과 피해사실에 따른 진입로 소형 교각의 안전진단을 비대위 자체에서 전문기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 / 고병호 기자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 / 고병호 기자

이는 지난 2008년 1월 이 위치에 현재 공사민원과 관련 비대위가 소속돼있는 673세대의 브라운스톤 아파트가 9개동 신축됐는데 그 맞은편에 2018년 12월 포스코건설에서 5개동 420세대의 신축아파트를 공사하면서 마찰이 빚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4일 의정부시청앞에서는 연로한 비대위 측 회원 50여명 가량이 건설현장 관리감독 소홀 개선과 공사차량 진입중단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의정부시청앞에서 시위중인 브라운스톤 비대위.사진/고병호 기자
의정부시청앞에서 시위중인 브라운스톤 비대위.사진/고병호 기자

 

비대위 측 주장에 따르면 공사현장과 비대위 측 아파트 주 진입로가 브라운스톤 측이 신축 당시 개설해 시에 기부한 언덕길 도로 한 곳밖에 없는데 이를 포스코 측이 일방적으로 점유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길은 아파트 내 주민과 학생들의 주 진입로 겸 통학로임에도 불구하고 공사현장의 대형 덤프차량이나 공사차량들이 아무런 안전장치 및 안전시설조차 설치하지 않은 공사현장을 불법으로 중앙선을 침범해 진입하는 등 피해를 주고 있다고 분개했다. 

브라운스톤 비대위측이 내걸은 항의현수막.사진/고병호 기자
브라운스톤 비대위측이 내걸은 항의현수막.사진/고병호 기자

이뿐만이 아니라 공사현장의 진입로에는 소형 교각이 있는데 이 다리가 균열이 가고 도로가 균열돼 비대위 측이 불안감에 전문기관에 안전진단을 의뢰할 정도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균열이 발생한 공사현장앞 소형 교각.사진/고병호 기자
균열이 발생한 공사현장앞 소형 교각.사진/고병호 기자

이에 포스코 측은 대형차량 진입당시에는 차량을 안내하는 수신호사를 배치해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장에는 주민들 안전통로나 야간통행로 표시 또는 안전휀스, 공사안내판, 표시판, 협조문 등이 일체 설치된 것이 없으며 실제 공사관련 차량이 아파트 입구의 대형 석재입간판을 후진 중 들이받아 훼손시키는 사고도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비대위의 주장을 반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전시설, 협조문 등이 일체 설치되지않은 공사현장 입구.사진/고병호 기자
안전시설, 협조문 등이 일체 설치되지않은 공사현장 입구.사진/고병호 기자

 

이처럼 가장 기본적인 안전시설 및 조치에도 소홀하다고 격앙되어 있는 비대위 측 주장은 이와 더불어 지난 착공 1년 동안 현장의 발파와 소음, 분진 등으로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와 스트레스를 겪고 있고 의정부시 지도, 감독 부서에서는 이를 호소해도 적극적인 대처와 민원해결을 하지않고 있어 젊은 세대가 거의 없는 아파트에서 노인들이 나서 비대위를 결성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브라운스톤 비대위 측. 사진 / 고병호 기자
브라운스톤 비대위 측. 사진 / 고병호 기자

이처럼 공사현장을 둘러싼 민원과 갈등이 증폭하자 의정부시는 오는 13일 비대취 측과 포스코 측, 의정부시 지도감독기관이 대책회의를 열기로 한 상태로 비대위 측이 요구하는 피해보상과 민원대책 요구의 결과가 어떻게 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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