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요기요의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의민족 인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16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논평을 통해 “배달앱시장이 우리국민들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잡게 된 것은 국내 이동통신기기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보급률과 4차 산업혁명 기반 020 시장의 빠른 성장, Y세대가 주요 소비자로 등장을 하면서이다”고 설명하며 “올해 전체 배달시장 매출액 20조원 중 30% 정도가 배달앱을 통해 발생하면서 급격한 성장의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배달앱은 운 영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자영업자로부터 매월 월정액의 고정 광고비와 10%가 넘는 건별 배달앱 중계수수료, 별도의 외부결제수수료(3~3.96%), ‘울트라콜’과 ‘슈퍼리스트’로 불리는 배달앱 리스트 상단 노출을 위한 광고비 등을 통해 자영업자의 고혈을 뽑아가고 있다. 배달앱은 분명 소비자들에게 각종 정보와 편의를 제공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사실상 유통과정이 한 단계 더 추가되면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수수료와 광고료 부담에 고통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개 기업으로 배달앱 시장이 통일 된다는 것은 자영업 시장에 고통을 더하게 될 것임이 명확하다. 배달앱시장의 독점 장악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3일 업계2위 ‘요기요’와 업계3위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와 업계1위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M&A 발표로 우리 자영업자들은 배달앱사의 각종 수수료 횡포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독일 자본에 90%이상의 배달앱시장이 지배받는 기형적인 상황을 앞둔 자영업자들은 배달앱사들이 정하는 각종 수수료 인상과 배달앱사 횡포 현실화에 대한 공포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당장은 자영업자들이 1차 피해자가 되지만 장기적으로 이러한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 전가될 수밖에 없어서 궁극적인 피해자는 소비자가 될 것이다“며 우려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배달앱 시장의 균형적 발전을 가져오고 자영업자들이 각종 수수료 횡포와 정보독점의 공포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사용가능한 시스템 마련을 준비해야 한다. 공공형 배달앱 플랫폼 구축과 소상공인 직접 참여로 안정성이 보장되는 온라인·모바일 배달앱 시장의 공정거래를 위한 제도 보완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플랫폼 도입 필요를 촉구했다.
한편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 13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를 40억 달러(한화 약 4조7500억원)로 평가하고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봉진 대표 등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3%도 자사 지분으로 전환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