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청와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힘을 쏟는 데 대해 “정말 만들어야 될 것은 청와대 수사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선거법·공수처법 날치기 처리’ 규탄대회에 참석해 “왜 공수처를 만들려고 하나. 내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처벌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공수처는 수사관도 대통령이 다 임명하게 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처장을 임명하면 공수처가 아니라 청와대 게슈타포”라며 “한국당 의원들은 공수처법이 되면 언제 교도소 갈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황 대표는 “이 정부는 나라 망가뜨리고 있고 거짓말로 국민 속이고 있다. 제가 검사하던 시절엔 검사가 400명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2200명이라 수사기관이 더 필요한 것도 아닌데 나쁜 짓 하려 법치를 망가뜨리겠다는 것”이라며 “저는 통진당을 해산하고 나라를 위해 지금까지 싸워왔다. 다 같이 뭉쳐서 이 정권을 심판하자”고 역설했다.
또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지금 양대 악법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는데 예산 날치기하더니 맛들인 것 같다. 엉터리 국회의장”이라며 “국회를 망가뜨리고 있다. 정말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의장이고 대한민국에 수치”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황 대표는 집회 참가자들의 국회의사당 진입을 막은 점도 꼬집어 “문 의장, 국회 사무총장이 다 막고 있다. 막은 놈이 불법이지 국민이 국민의 집을 들어가겠다는데 누가 막을 수 있나”라고 문 의장을 비판한 데 이어 문 의장 관련 세습 공천 논란까지 들어 “제 아들이 출마하면 당선되겠나. 그분 아들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