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차의 구수한 맛과 옥수수수염의 기능성 가미 인기

한의학에서는 옥수수수염을 옥미수라고 한다. 옥수수는 약재로 사용하지 않지만 옥수수수염은 말려서 약재로 사용돼 왔다. 옥미수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이뇨 작용과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 및 담즙 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다. 한국본초도감에 의하면 이 옥미수는 신우신염으로 몸이 붓는 경우나 대변을 볼 때의 통증, 소변의 양이 적으면서 잘 나오지 않는 증상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한 신장 기능을 개선해 부종을 치료하고 단백뇨를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어 신장이나 방광, 요도 등 요로계 결석 및 만성 신염에 사용한다. 중년 이후에 오는 전립선 비대증, 당뇨병, 고혈압과 간염, 담도 결석, 천식 등에도 다른 약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옥미수는 특히 소변의 양이 줄고 잘 나오지 않아 아침에 얼굴이 붓는 등 부종에 의한 비만환자에게 딱 좋다.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몸 안의 과도한 노폐물과 수분이 쌓이면 몸이 무겁고 부을 수가 있는데 부기는 비만으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신장이나 자궁 등에 문제가 있거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몸이 붓는 것으로 본다. 이 때 옥수수수염차를 마시면 부종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근래 당뇨병 환자들 중 많은 수가 비만으로 병원을 찾고 있고 성인뿐만 아니라 소아에게서도 비만으로 인한 당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옥수수수염은 이러한 어린이들의 비만에도 효과가 있는데 어린 시절 비만은 성인이 됐을 경우 성인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 최근에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인병도 적잖이 발생하고 있어 다이어트를 하는 아이들에게 옥수수수염차를 물처럼 마시게 하면 노폐물을 빼는데 다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몸 안에 열이 많아 갈증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 열을 내려주는 옥수수수염차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옥수수수염에 들어있는 휘토스테롤, 포도당, 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에 이뇨작용이 있는 것은 이미 약리적으로도 증명됐고 무엇보다 장기간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으니 조금씩 물처럼 마셔도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 가정에서는 옥수수수염차를 어떻게 만들어서 마시면 될까?
물 1L에 말린 옥수수수염 한 줌을 넣고 두 시간 정도 끓여 냉장보관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에 마시거나 식간에 수시로 마시면 된다. 처음부터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삼가하고 점차 양을 늘려가면서 복용한다.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게 복용하는 것은 먹지 않는 것만 못하기 때문이다.
한편 가정에서 차를 만드는 절차가 번거롭고, 특히 아주 시거나 떫은 맛 때문에 거부감이 있다면 최근에 시중에 차 음료로 만들어져 나와 있는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옥수수수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최근 광동제약에서 옥수수수염을 차음료로 만든 “광동 옥수수수염차”가 시중에 나와 출시 8개월 만에 1천7백만병 이상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6년 7월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래 매월 무서운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광동옥수수수염차’는 지난 1월 말로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천만병(340ml 기준)을 돌파하더니, 이후 불과 3개월에 2천만병을 더 팔아 치웠다. ‘광동옥수수수염차’의 올해 목표는 3백30억원(출하가 기준)으로 음료업계에서는 경이적인 수치이다.
‘선이 고운 절세가인 광동옥수수수염차’라는 다소 긴 이름이 붙어있는 이 차음료는 광동제약(대표 최수부)이 예로부터 한방에서 이뇨작용과 부기제거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온 옥수수수염으로 만든 음료이다. 광동옥수수수염차는 전통적인 옥수수차의 구수한 맛과 옥수수수염의 기능성이 가미돼 녹차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소비자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 음료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제품 소식을 들을 때면 격세지감이 들기도 한다. 이제는 옥수수수염을 애써 말리지 않아도 되고 몇 시간 동안 끓여서 차로 만드는 수고도 없게 됐다. 번거로움 없이 몸에 이로운 차를 물처럼 마실 수 있는 편리한 시대가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