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범, 젊은 층과 여성 비중 커져
밀수범, 젊은 층과 여성 비중 커져
  • 이보배
  • 승인 2007.05.2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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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간 밀수법 성별 검거 추이
관세청(청장: 성윤갑)은 밀수범의 인적구성과 변화추세 등을 분석해 본 결과 2006년 밀수범이 5천4백33명에 달해 2001년 3천5백74명에 비해 5년 동안 52%가 증가했으며, 특히 최근 들어 젊은 층과 여성의 증가추세가 두드러지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밀수범의 최근 수년간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40대 이상은 증가율이 둔화된 반면, 30대 이하 젊은 층의 증가율은 상승하고 있다.

2005년까지 4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다가 2006년도에 접어들어 30대 이하 젊은 층이 1천8백27명으로 전체 4천8백20명 가운데 38%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보이기 시작했고, 2007년 4월말 현재도 전체의 3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06년도 밀수범의 성별 구성비를 보면, 남성은 4천1백98명, 여성은 1천2백35명이며, 전년(남성 3천6백27명, 여성 8백85명) 대비 남성은 16% 증가에 그친 반면, 여성은 40%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수년간 성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여성의 비중이 2004년 20.2%, 2005년 19.6%, 2006년 22.7%를 점유해 밀수범 5명중 1명은 여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7년도에도 4월말 현재 남성 1천2백17명, 여성 3백73명이 검거되어 여성의 비중이 23.5%로 상승했다.

관세청은 이 같은 밀수범 변화추세의 원인으로 첫째, 명품을 선호하는 풍조와 가짜 상품으로 큰 시세차익을 노린 일확천금, 한탕주의식 밀수에 젊은 층이 쉽게 빠져든 현상을 지적했다.

둘째,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쇼핑몰, 경매사이트 등을 통한 불법물품의 거래가 늘어나면서 전자상거래를 통한 밀수에 젊은 층이 쉽게 노출됐다는 것이다.

셋째, 여성의 밀수가 점차 대담해진 점을 들고 있다.

지난 2월 인천공항을 통한 금괴밀수입 사건은, 여성 가정주부가 18명이나 대거 연루되는가 하면 여대생까지 밀수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관세청은 이 같은 밀수범의 변화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젊은 층의 취향을 잘 이해하는 젊은 조사전문가를 계속적으로 양성해가는 한편, 특히 앞으로 여성조사관 양성에도 역점을 둬 날로 증가하는 여성 밀수에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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