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식중독 환자가 지난해보다 4배 이상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2천년 들어 처음으로 식중독 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식중독 사고는 예년과 달리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 가평과 인천의 수련원에서 각각 50여명의 학생이 집단 설사증세를 보였고, 충북 보은군과 강원도 원주 수련원서도 1백∼2백명의 설사환자가 발생했다. 지난주에는 서울 공릉동의 초등학교에서 40여 명이 집단 설사증세를 보였다.
보건당국은 식중독 사고가 주로 6월과 9월에 발생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겨울과 봄에도 나타나고 있고, 장소도 수련원과 김밥 판매점, 학교 등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 식중독 예방관리팀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부터 노로 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환자가 증가했다. 식중독 주의보는 올해 처음으로 발령한다."고 전했다.
식중독 환자도 크게 늘어 지난해 3월말과 비교할때 환자수가 벌써 4배 이상 급증했다. 더 큰 문제는 집단설사 환자들이 크게 늘면서 식중독 환자수도 증가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5월말 6백58명이던 집단설사 환자는 올해 3천5백15명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식약청은 다음주부터 식재료를 공급하는 대형업소와 학교 급식소를 대상으로 교육청과 공동으로 전국 일제 합동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합동단속에서는 급식소에서 사용되는 지하수와 식재료, 조리한 음식물 등에 대한 수거검사와 교차 오염이 우려되는 도마와 칼의 오염도 조사가 함께 실시 된다.
보건당국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음식물은 조리후 바로 섭취하고 불가피한 경우, 냉장 보관해 줄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