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대위원장 내정으로 화려한 정계복귀가 이슈
지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당시 박근혜 대표의 공천을 받지 못해 마음고생이 많았던 홍 전 의원으로서는 그동안 박 전 대표와의 소원했던 관계가 일시에 불식됐다는 점과 한나라당 복귀로 인해 홍 전의원 자신의 명예회복과 검증(?)을 다시 받게 되는 부담감도 갖게 됐다.
“대단한 재목으로 귀히 쓰일 것”
이번 선대위원장 내정에 대해 홍사덕 전 의원의 최측근인 오모씨는 “의원님께서 하실 일이 많으실 것 같다. 이번 경선이 본선만큼 중요하지 않은가. MB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의원님이야 말로 이번 경선을 승리로 이끌어낼 수 있는 분이라 생각된다. 이번 경선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더욱이 박 전 대표의 고문이자 ‘새시대 새물결’ 상임의장인 현경대 전 의원은 얼마 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11대 의원 시절부터 의원 활동했던 분으로서 능력 있고 대단한 분이라 생각한다.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선대위원장 내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 아쉬움은 홍사덕 전 의원으로서는 지난 재보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거나 백의종군해 한나라당원으로 남아있었으면 했던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반대의견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어쨌거나 박근혜 전 대표 곁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내 한 MB측 중진급인 K의원도 홍사덕 전 의원의 박근혜 캠프 선대위원장 내정과 관련 “언론을 통해 알고 있다. 박 전 대표든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이던 간에 어차피 단일후보가 되면 힘을 합쳐야할 문제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양진영의 흠집 내기가 아닌 페어플레이가 된다면 홍사덕 전 의원 같은 경우도 대단한 재목으로 귀히 쓰일 것이다. 종국에 가서는 한나라당 대선주자 대 범여권이나 다자구도간의 싸움 아닌가. 한나라당 정권 창출이란 대 명제 하에서 탈당명분은 흠결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상종가 치는 홍사덕 주가

홍사덕 전 의원은 1943년 3월 경북 영주生으로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출신이다.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1981년 제11대 민한당 국회의원으로 출발, 12대?13대?15대?16대 5선 의원을 지냈다. 특히 16대 시절 국회부의장과 원내 총무, 박근혜 대표 하에서 2000년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을 지휘해온 인물이다.
지난 노대통령 탄핵 주도 3인방으로 낙마했던 민주당 조순형 의원의 화려한 복귀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의 한나라당 선거관리위원장 등 ‘홍사덕 주가’가 오르면서 와신상담해온 홍사덕 전 의원이 박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이들의 화려한 정계복귀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