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격호 명예회장 영결식…신동빈 “롯데를 위해 모든 걸 바치신 분”
故신격호 명예회장 영결식…신동빈 “롯데를 위해 모든 걸 바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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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등 1500명 모여…이홍구·반기문 추도사 낭독
30년 숙원사업인 롯데타워 한 바퀴 돈 후 장지로
22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 영결식장에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장남 신정열씨가 고 신격호 명예회장 영정사진을 들고 나가고 있다. ⓒSDJ코퍼레이션
22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 영결식장에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장남 신정열씨가 고 신격호 명예회장 영정사진을 들고 나가고 있다. ⓒSDJ코퍼레이션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아버지는 롯데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셨습니다. 항상 새로운 사업 구상에 몰두하셨고 성공과 실패를 모두 떠안는 책임감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평생 기억할 것입니다”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영결식이 22일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마지막 길에는 아들인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롯데그룹 임직원 1500여 명이 함께했다. 

유가족들은 영결식에 앞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발인식을 진행했다. 신동주 회장 아들인 신정훈씨가 영정을, 위패는 신동빈 회장 아들 신유열씨가 들고 발인장에 입장했다. 이어 신 회장 형제와 고인의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이 따라 입장했다. 

22일 오전 고 신격호 명예회장 발인식이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유가족이 운구차량에 고인을 모시고 있다. ⓒSDJ코퍼레이션
22일 오전 고 신격호 명예회장 발인식이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유가족이 운구차량에 고인을 모시고 있다. ⓒSDJ코퍼레이션

영결식은 오전 7시 롯데월드타워 내 8층 콘서트홀에서 거행됐다. 

추도사는 명예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낭독했다. 이 전 총리는 “신 명예회장은 사업을 일으키는 매 순간마다 나라 경제를 생각하고 우리 국민의 삶을 생각한 분”이라며 “고인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선각자이자 국가 경제의 미래를 내다보고 그 토양을 일군 개척자”라고 추도했다.

해외출장 탓에 장례 일정에 참석하지 못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도 “신 명예회장은 우리나라가 전쟁 폐허위에서 국가 재건을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 조국의 부름을 받고 경제 부흥과 산업 발전에 흔쾌히 나섰다”며 “고인이 남긴 불후의 업적을 더 크게 키우고 경제발전 기둥으로 삼아 더 큰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키리라 다짐한다”고 전했다. 

신 명예회장의 두 아들도 각각 유가족 대표이자 그룹사 대표로 아버지를 기렸다. 신동주 회장은 “아버님은 자신의 분신인 롯데그룹 직원 및 고객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힘쓰셨다”며 “앞으로 선친의 발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는 기업이 조국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하셨다”며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아버지의 태산 같은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19일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고인을 모신  운구차량은 그의 30년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후 울산 장지로 향했다. 신 명예회장은 잠실 지구를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복합 관광명소로 키워내겠다는 꿈을 롯데월드타워를 통해 이뤄냈다. 123층에 달하는 초고층으로 현재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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