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는 벌써 전략공천에 따라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 조명균 전 통일부장관 거론
[경기북부/고병호 기자] 23일 지난11일 출판기념회 이후 숨 가쁘던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한 발 물러섰다.
12일부터 집중 포화된 자유한국당과 언론의 지속되는 ‘세습론’과 ‘아빠찬스’에 이어 21일에는 자유한국당 곽상도 국회의원의 “문 부위원장의 초등학교 6학년 아들에게 아빠찬스” 의혹을 거론하며 비난한 것을 방송과 언론에서 집중보도하자 문 부위원장은 출마결심을 접는다는 보도자료를 23일 오후 4시경 언론사들에 배포해 밝혔다.

문석균 부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버지 문희상 국회의장의 정치신념인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우선 당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부위원장의 이러한 결심에는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자신의 아들까지 정치판에 끌어들여 사실과 다른 ‘아빠찬스’를 자신에 이어 프레임을 만들어 공격하는 것에 가족들과 아들이 충격과 심리적 상처를 많이 받은 상태에서 일주일 전 경부터 중앙당으로부터 불출마 압박과 종용이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여론의 뭇매와 압박의 긴박한 상황에서 문 부위원장은 측근들과 논의 끝에 우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불출마를 눈물로 발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전날인 22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을 중앙지검에 고소하고 언론에서 처음 보도한 S신문사와 A기자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하는 등 23일 오전까지 출마의 행보를 보이던 문 부위원장이 오후 네시경 갑자기 불출마 보도자료를 배포해 당사로 문의전화와 불출마 항의 전화가 폭주했다.
이처럼 불출마 결심소식이 지역구에 전해지자 지역구 내에서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고민정과 의정부 출신인 조병균 전 통일부장관이 전략공천으로 낙하산 공천이 될 것이라는 소문과 2년 뒤 의정부시장에 출마한다는 풍문이 벌써부터 돌기 시작하는 등 확인되지 않은 무성한 소문으로 지역정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러한 가운데 문석균을 지지하는 시민과 일부 당원들은 울분에 찬 목소리로 문 부위원장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자는 의견부터 지지자들이 중앙 당사나 경기도당에 부당한 불출마 종용 요구에 대한 항의와 전략공천 예정자를 포함한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는 집회 및 ‘세습론’과 ‘아빠찬스’에 대한 법적대응을 하자는 의견 등 격앙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열성 지지자들은 ‘마녀사냥’도 아니고 사실과 다른 내용들을 야당과 언론들이 나서 언론플레이를 자행해 여론을 조성했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또한 민주당 내에서도 문희상 국회의장과 정치적 갈등이 있는 세력들이 야당과 언론이 주장하는 ‘출마불가의 프레임’을 만드는 것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실 확인을 통해 진실을 밝혀주기는커녕 오히려 당이 나서서 당선이 유력한 후보자를 주저앉히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의정부시의 국회의원은 의정부시민과 당원들이 공정한 경선을 통해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후보를 결정하고 각 당의 후보들과 경쟁해 선출하는 것”이라 주장하며 “이미 이 지역은 당내의 출마선언을 한 경선 경쟁자도 있는 상황에서 중앙당이 나서서 여론을 빙자해 특정후보에게 불출마를 권유하는 것은 반 민주주의이고 오히려 공정과 공평을 훼손하는 두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문 부위원장은 이러한 지지자들과 일부 당원들의 격앙된 항의에도 어떠한 답변도 공식적인 반응도 없는 상태에 연락이 두절되어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급변한 상황은 명절연휴 이후 문석균 부위원장의 지지자들과 일부 당원들이 어떠한 행동을 하게 될 지 예의주시 된다는 의견이 현재 지역구내에서 팽배해지고 있다.
이는 여론과 중앙당의 의견대로 전략공천 후보자가 의정부시에 낙점되었을 때 의정부의 정서도 모르고 정치적 성향도 모르는 후보자를 위해 과연 의정부시 더불어민주당 (갑)구 당원들이 선거운동에 나서게 될지, 더불어민주당 의정부 (갑)당협에서는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갑)당협의 당직자 및 운영위원과 권리당원들이 전원 사퇴하겠다는 이야기가 지지자들과 당원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가운데 실제 23일 경기도당에 일부 항의전화와 권리당원 탈퇴 요구가 발생돼 향후 의정부 (갑)선거구 내 민주당의 분란과 반발이 예측되고 있어 그 귀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