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전 의원은 28일 ‘김대중 선생께 올리는 글’이란 제목의 공개편지를 통해 최근 훈수정치’로 논란이 되고 있는 DJ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편지글의 서두에 전남 무안·신안 지역에서 펼쳐진 4·25 재보선 결과를 언급하며 “선생의 아드님(김홍업)을 지지한 49%의 지지자도 선생의 실수를 혹독하게 직언하는 한 경상도 사람(박찬종)의 고언을 아예 내친 것 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면서 “그것은 전라도민의 선생께 대한 무한 애정의 현재 성적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49%가 선생의 기득권을 포함한 권리 같은 것이라면, 31%는 선생께 새로이 부과된 의무”라면서 “전라도 애국시민의 정서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천둥소리 같은 하늘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또 “선생께 지워진 역사적 책무의 으뜸은 경상도, 전라도 지역주의의 극복을 통한 국민통합의 실천과 완수”라고 제언 했다.
나아가 그는 “저의 건의를 받아드릴 수 없다면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국민의 혈세로 지급받는 연금 등을 포기하고, 지역주의의 맹주로 다시 뛰어 드십시오”라며 “선생의 사후, 역사가 선생의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행적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 두려움을 가지십시오”라고 발언 수위를 더욱 높였다.
한편, 박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에 대해 “100년 가는 개혁평화세력의 결집체인 여당을 만든다고 호언한지 3년 만에 이를 해체하고 생뚱맞게 개혁평화 미래세력의 결집체를 모은다고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대통령 후보 경선의 당심50, 민심50 방식은 원천적으로 국민기만극이며, 국회의원 줄 세우기는 18대 국회의원직의 입도선매, 매관매직이고 국민주권의 도적질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