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 화요일마다 야근?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 화요일마다 야근?
  • 문충용
  • 승인 2007.05.30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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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주 1회 이상 야근을 하며, 일주일 중 화요일의 야근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경력관리 포털 스카우트(대표: 민병도)가 지난 5월 16일부터 일주일간 스카우트 회원 5백55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야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야근의 횟수는 '거의 매일'이라고 응답한 직장인이 30.45%로 가장 많았고, '주 2~3회'가 27.75%, '주 3~4회'는 18.02%였다. 그 외 '월 1~2회 이하' 9.91%, '주 1회' 9.55%, '전혀 없음' 4.32% 순으로 나타났다.

거의 매일 야근을 한다고 응답한 직장인들이 근무하는 기업의 형태로는 '중소기업'이 50.89%로 가장 많았고 '벤처기업' 22.49%, '대기업' 20.12%로 나타났으며 '외국계기업'과 '공기업'은 각각 5.33%, 1.18%에 그쳤다.

'야근 수당을 받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야근 수당을 받는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13.18%에 그쳤고 '저녁 식대 지급'이 37.48%, '야근 수당 없음'이 49.34%나 됐다.

가장 많이 야근하는 요일은 화요일 23.73%였고 월요일 22.03%, 목요일 20.15%, 수요일 18.08%, 금요일 13.75%, 토요일 2.26% 순으로 조사됐다. 일부 기업들이 '가정의 날'로 시행하고 있는 수요일과 주말의 시작인 금요일의 야근 빈도가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야근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3시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4.84%로 가장 많았고, '평균 3시간~4시간'도 32.96%나 됐다. '4시간 이상'을 야근한다는 직장인도 21.47%로 조사됐다. 반면 '2시간 미만'은 10.73%로 나타났다.

한편 일의 집중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로는 40.68%가 '오전 11시 이전'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28.44%가 '오후 3시~5시'를 선택했다. 그 외 '오전 11시~오후 1시' 11.68%, '오후 1시~3시' 7.72%, '오후 7시 이후' 7.16%, '오후 5시~7시' 4.33% 순으로 조사돼 대다수의 직장인은 일과시간 내에 업무 집중도가 높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야근을 전혀 하지 않는 직장인은 모두 일과시간에 업무 집중도가 높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오전시간에 집중이 잘 된다고 응답했다.

야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야근은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44.86%로 과반수에 가까웠고, 10.63%는 '업무 집중도나 타 부서와의 협력도가 떨어지므로 불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업무 집중도를 높여도 일의 양이 워낙 많아 야근은 불가피하다'는 응답자는 30.09%, '일이 없어도 주위에서 야근해야만 인정(또는 야근 강요)하는 분위기이므로 불가피하다'는 응답이 10.99%였고, '일이 잘 되는 시간대가 오후 시간대이기 때문에 야근이 불가피하다'는 응답자는 3.42%에 그쳤다.

퇴근 후의 회식이나 거래처 접대 등의 술자리가 야근이라고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64.68%가 '야근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스카우트 민병도 대표는 "조사 결과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일과시간 안에 업무 집중도가 높다고 답했고 야근이 불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과반수가 넘는다"며, "야근 자체가 성실함을 증명해주는 조건이 아니며, 습관적으로 불필요한 야근을 하거나 상사 또는 동료들의 눈치가 보여 야근을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므로 직장인들은 시간관리 및 효율적인 업무처리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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